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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코로나19 종식 비결, 과학커뮤니케이션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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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코로나19 종식 비결, 과학커뮤니케이션에 있었다"

2020.07.10 17:20
숀 헨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교수가 이달 10일 열린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 코로나19 웹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숀 헨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교수가 이달 10일 열린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 코로나19 웹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방역한 것으로 평가받는 뉴질랜드의 비결 중 하나로 ‘과학 커뮤니케이션’이 꼽혔다.

 

감염병 모델 전문가인 숀 헨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물리학부 교수는 이달 10일 열린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AASSA) 코로나19 웹 세미나에 “뉴질랜드는 운이 좋게도 코로나19가 가볍게 지나갔다”며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뉴질랜드를 비롯한 14개국의 한림원에서 추천한 각국 전문가들의 나라별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각국 소개했다.

 

뉴질랜드는 지난달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한 나라다. 뉴질랜드에서는 종식 선언 이후 해외유입 환자만 발생하고 있다. 이달 10일까지 15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2명이 사망했다.

 

헨디 교수는 뉴질랜드도 광범위한 진단과 추적, 격리조치를 동원해 코로나19를 억제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코로나19가 2월 28일 처음 유입된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3월 23일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를 걸고 이를 시민들이 잘 따라 지역 전파를 제한했다. 헨디 교수는 “정부 최고위층에서만 명확하고 일관적인 소통을 수행했다”며 “대중과 정치 지도자들, 과학계 간 강한 신뢰가 이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헨디 교수는 이처럼 성공적인 방역 뒤에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의 큰 역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수지 와일즈 오클랜드대 교수가 대표적이다. 와일즈 교수는 뉴질랜드에서 ‘분홍 머리’로 잘 알려진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2013년 과학커뮤니케이션 뉴질랜드 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헨디 교수는 “와일즈 교수는 전통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넘나들며 활약했다”며 “인터뷰와 만화를 통해 국민에게 감염병을 이해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수지 와일즈 교수가 만화가 토비 모리스와 함께 제작한 코로나19에 있어 개인의 조치가 중요하다는. 수지 와일즈 제공
수지 와일즈 교수가 만화가 토비 모리스와 함께 제작한 카툰이다. 코로나19를 단순히 감기로 취급하면 보건 역량을 넘는 감염이 일어나지만, 손을 씻는 등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 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수지 와일즈 제공

헨디 교수는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도 언론이 정확한 과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SMC는 과학자들의 견해와 정보를 일반 기자들에게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2002년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기관이다. 헨디 교수는 “여기에 총리의 최고 과학 고문인 줄리엣 제라드 오클랜드대 교수가 정치인들과 과학자를 빠르게 연결해 준 점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가 코로나19 방역에 미흡했던 점도 많았다고 소개했다. 우선 의학 시스템이 통합되지 못해 코로나19 정보를 공유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과학적 대응을 이끌 감염병센터와 같은 기관이 부족했다. 헨디 교수는 “뉴질랜드 왕립 학회도 이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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