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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첫 태아 전파 사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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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첫 태아 전파 사례 나왔다

2020.07.15 17:00
어린이집 원생 남매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6일 오전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동구보건소 직원들이 확진자가 나온 어린이집 원생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어린이집 원생 남매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6일 오전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동구보건소 직원들이 확진자가 나온 어린이집 원생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엄마 뱃속에 있는 자궁 안 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프랑스 파리 앙투안 베레 병원 신생아집중케어센터 다니엘 데루카 센터장 연구진은 산모의 자궁 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생아 사례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했다. 임신 중인 산모에게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생아가 보고된 것은 처음이다. 

 

신생아는 출생 몇일만에 뇌에 염증이 발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산모의 태반을 통과한 후 신생아가 태어나기 전 태아 상태에서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생아는 다만 출생 후 긍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신생아 감염 사례에서는 출산 중이나 출산 직후에 감염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니엘 데루카 센터장은 “불행히도 이번 사례는 태아 상태에서 감염됐을 것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흔하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것은 임신 중인 산모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태아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23세인 산모는 발열과 심한 기침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코로나19 진단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산모가 입원한 지 3일 뒤 태아를 모니터링한 결과 좋지 않은 징후가 발견돼 의료진은 통상적인 마취 상태에서 응급 제왕 절개 수술을 진행했다. 태어난 아이는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 즉시 격리됐다. 

 

의료진은 신생아의 폐에서 추출한 혈액과 체액에 대해 테스트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더 자세한 검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산모의 혈액에서 태반으로 복제돼 태아에 전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데루카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의 태아에도 감염될 가능성이 지금까지 입증되지 못했던 데는 산모 혈액과 신생아 혈액, 제대혈, 태반, 양수 샘플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팬데믹 상황에서 이같은 샘플을 수집해 연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데루카 교수는 또 “기존에도 의심되는 사례가 존재했지만 태반을 병리학적으로 면밀히 분석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의심 사례로 남아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산모의 태반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내부로 침입할 때 활용되는 수용체가 폐 만큼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는 출생 초기에는 건강해 보였지만 3일째 염증 반응이 나타났다. 근육경련으로 인해 뇌막염의 일부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신생아에 대한 특별한 치료는 이뤄지지 않았다. 의료진은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투여를 고려했지만 신생아가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데루카 교수는 “임신한 여성들이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씻기 등은 임산부를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해당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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