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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태양을 만드는 한국의 기업만 22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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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태양을 만드는 한국의 기업만 224곳

2020.07.28 18:17
진공용기 첫 번째 섹터인 6번 섹터가 제작 완료된 모습이다. ITER 장치 조립이 시작되면서 처음으로 조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제공
진공용기 첫 번째 섹터인 6번 섹터가 제작 완료된 모습이다. ITER 장치 조립이 시작되면서 처음으로 조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제공

핵융합 에너지 실용화를 위해 프랑스 카다라슈에 건설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가 이달 28일 착수식을 갖고 본격적인 장치 조립에 나선다. 각국이 맡은 품목을 개발해 조달하는 형태로 제작되는 ITER에서 한국은 이루는 9개 주요 장치를 조달한다. 국내에서 ITER 제작에 참여한 업체는 1차와 2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총 224곳에 달한다. 한국 업체가 ITER에 조달하며 수주한 금액은 2007년부터 지난달까지 6180억원이다.

 

한국이 ITER에 조달하는 품목은 TF 초전도 선재와 진공용기 본체, 진공용기 포트, 블랑켓 차폐블록, 조립장비, 열차폐체, 삼중수소 저장 공급시스템, 전원공급장치, 진단장치다.

 

이번 착수식과 함께 첫 조립에 들어간 부품은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진공용기 6번 섹터다. 진공용기는 인공태양을 담을 그릇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특수 스테인리스강 재질에 도넛 모양의 구조물로 9개의 섹터로 나눠진 진공용기는 모두 조립하면 높이 13.8m, 지름 19.4m, 무게 5000t이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이 조달을 책임진 2개 섹터 외에도 EU에서 조달을 맡은 섹터 중 2개를 추가로 수주해 제작한다.

 

SFA가 조달한 열차폐체의 모습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SFA가 조달한 열차폐체의 모습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핵융합로 속 인공태양이 내뿜는 뜨거운 열이 영하 269도의 극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초전도자석에 전달되는 것을 막는 열차폐체는 SFA가 주도해 제작했다. SFA는 한국의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에 열차폐체를 조달한 경험이 있다. 높이 12m의 열차폐체 몸통은 삼홍기계가 담당했고, 열차폐체를 냉각시킬 액체 헬륨을 공급하는 파이프는 TMC가 개발해 납품했다.

 

1억 도가 넘는 초고온 플라즈마를 가두는 자기장을 만드는 초전도 선재는 KAT가 납품했다. KAT도 KSTAR에서 초전도 선재를 제작한 경험을 살려 2008년 참여국 중 최초로 초전도 선재 납품 승인을 받았다. 한국 조달분인 초전도 선재 93t을 납품했고 이후 일본이 조달하는 초전도 선재도 수주해 2018년까지 54t을 납품했다. KAT는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개발하는 토카막 핵융합실험장치 DTT의 초전도 선재 납품 수주에도 성공했다.

 

한국이 상세 설계부터 제작과 검증시험까지 모두 책임지는 ITER 조립장비는 SFA와 유진엠에스, 일진기계가 개발을 담당했다. 조립장비는 진공용기와 초전도자석 등 수백 t의 구조물을 수mm 단위로 세밀하게 조립하는 장비다. ITER 주요 부품을 핵융합 반응의 결과물인 중성자에서 보호하는 블랑켓 차폐블록은 이엠코리아가 한국 조달분 전량인 220개를 전담했다. 1차분인 90개는 제작을 완료했고 2025년까지 2차분 130개를 제작해 조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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