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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제력도 극복 못하는 '구조적 인종차별'의 베일을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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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제력도 극복 못하는 '구조적 인종차별'의 베일을 벗겼다

2020.07.29 17:27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구팀이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이 유색인종일수록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인종에 따른 유전적 차이에 기인한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보건 정책 등 이미 형성된 ‘구조적 인종차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삼라찬나 아드히카리 미국 뉴욕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백인보다 유색 인종들이 코로나19에 따른 부담을 더 많이 떠 앉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네트워크 오픈’ 2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보스턴, 시카고,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뉴욕 등 도시 158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별 코로나19 감염률과 치명률을 분석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각 지역의 보건당국 데이터를 활용했다. 2018년 미국 인구조사를 근거로 소득 수준과 코로나19 감염률과 치명률과의 상관관계도 조사했다. 


조사 기준일은 지난 5월 10일로 당시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7만4087명, 사망자는 8만2939명으로 확인된다.


분석 결과, 158개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전체 미국 내 확진자의 6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인 거주비율이 높지 않은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감염률과 치명률이 백인의 거주비율이 높은 곳보다 3배 높았다. 연구팀은 특정 지역의 유색인종 비율이 3.0~17.9%에 머물 경우 백인의 거주비율이 높다고 평가했다. 18.0~29.4%는 덜 다양한, 29.5~44.5% 꽤 다양한, 44.5% 이상일 경우 백인 거주비율이 높지 않다고 봤다.


소득수준이 낮아지면 이런 인종별 차이가 더욱 극심해질 뿐 인종별 차이는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색인종이 많이 사는 지역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백인이 많이 사는 지역에 비해 8배 높았다. 치명률은 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소득 수준에 따른 감염률이나 치명률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인종별 차이는 여전히 유지되는 것에 놀랐다”며 “구조적 인종차별이 코로나19 감염률과 치명률에 있어 이런 인종별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구조적 인종차별은 인종에 따른 제약이 정치나 경제, 종교, 직업 등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현상을 일컫는다. 연구팀은 구조적 인종차별이 사회 보건정책이나 서비스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아드히카리 교수는 “개인을 분석하는 수준의 연구가 더 필요하다”면서도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유색인종이 백인에 비해 더 많이 사망했다는 것은 정책 입안자들이 꼭 살펴봐야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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