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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무지해서 슬픈 우리나라 동계스포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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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무지해서 슬픈 우리나라 동계스포츠 수준

2014.02.25 18:00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성적은 종합순위 13위로 초라하다. 당초 목표했던 10위권 진입에 실패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3개의 금메달을 비롯해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모두 쇼트트랙과 빙속이라는 스케이트 종목에서만 땄다. 스케이트 한 분야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니 선수 한 두 명이 부진하면 전체 성적이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번 우리나라 동계올림픽 성적표를 보면서 느낀 점은 전 세계 추세와는 달리 우리나라 스포츠 과학분야가 너무 등한시되고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동계올림픽은 이미 첨단과학의 각축장이라고 불릴 만큼 최신 과학기술이 적용되는 곳이 많다. 금메달은 단순히 타고난 체격과 뼈를 깎는 훈련만으로는 구경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좋은 첨단 장비와 과학적이고 체계적 훈련이 승패를 가른다.

 

스케이트 종목은 그동안 닦아온 전통 덕분에 한국체육과학연구원에 전문 연구진을 두는 등 투자를 꾸준히 해왔다. 이런 것들이 지금의 ‘스케이트 강국’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그 밖의 종목들은 제대로 된 연구자는 물론 지원이 부족하다보니 선수들이 경험치에 의존해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하고 있을 뿐이다.

 

체구가 작은 동양인에게 유리하다는 프리스타일스키 모굴 분야에서도 국내 한 물리학자가 취미로 해석한 자료에 겨우 의존해 훈련할 뿐이다. 우리나라 봅슬레이 선수들은 썰매 날 두개를 영상, 영하의 기온에 맞춰 갈아끼우기도 한단다. 외국 선수들이 기온과 트랙 온도를 파악해 수 십 종류의 썰매 날을 사용하고, 수시로 바꾸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제 2018년 우리나라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4년이 남은 만큼 지금이라도 시야를 넓혀 다양한 동계스포츠 종목에 과학적 연구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이라도 시작하지 않는다면 스케이트를 제외한 다른 분야의 우리나라 동계스포츠 분야가 세계 수준과 비교해 얼마나 뒤쳐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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