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해외유입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3건 확인..."보고된 적 없는 새 변이"

통합검색

해외유입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3건 확인..."보고된 적 없는 새 변이"

2020.08.10 15: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전자현미경 사진이다. NIAID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전자현미경 사진이다. 미국국립알레르기및감염병연구소(NIAID) 제공

해외에서 들어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환자에게서 보고되지 않은 바이러스 변이 사례가 3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고 감염력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환자 검체 776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추가분석 결과를 이달 10일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했다. 1월 20일 이후 국내 감염된 사례 597건과 해외유입 확진자 179건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다.

 

바이러스는 핵산물질로 DNA에 비해 불안정한 RNA를 이용하기 때문에 변이가 잦은 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유전자에 따른 아미노산 변이를 토대로 S와 V, L, G, GH, GR 그룹 등으로 바이러스를 분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4월 초까지 S와 V 그룹이 유행하다 이후 G, GR, GH 그룹이 유행중이다. 아프리카와 인도, 러시아는 GR 그룹이 유행하고 북미와 유럽, 중동은 GH 그룹이 널리 퍼진 상황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외입국자에서 WHO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변이 3건이 확인됐다.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GISAID)를 운영하고 있는데 8월 10일 기준 7만 8810건의 유전자 변이 정보 속에 없는 변이 3건이 나온 것이다. 셋 모두 감염에 관여하는 부위인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일어났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에 돌기처럼 나 있는 단백질이다.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이용하기 때문에 감염력이나 병원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첫 번째는 파키스탄에서 유입된 바이러스로 스파이크 단백질 586번에서 단백질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이 아스파트산에서 글루타민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WHO 분류에 따르면 GR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다. 두 번째도 파키스탄에서 유입된 바이러스로 단백질 787번 위치의 아미노산이 글루타민에서 히스티딘으로 변이가 일어났다.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다. 세 번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유입된 바이러스로 스파이크 단백질의 614번 아미노산이 아스파트산에서 알라닌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S 그룹으로 분류되는 바이러스다.

 

이 변이가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자를 PCR 진단에 활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기은 질본 분석 2팀장은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는 현재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진단제에 포함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진단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감염력이나 병원력 변화는 추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아직까지는 처음으로 발견한 변이기 때문에 감염력이나 병원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세포나 동물을 가지고 평가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집단감염에서는 국내 발생은 GH 그룹이, 해외 유입은 GR 그룹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4월 이전에는 국내 발생 사례에서 S와 V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다수 확인됐다. 이후 4월 경북 예천 집단감염과 5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때부터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에서는 유입국가별로 발견되는 그룹이 다르지만 GR 그룹이 5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의 변이는 바이러스가 어느 지역에서 출현해 어디로 전파됐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지난달 선원 94명 중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박 ‘페트르 1호’의 바이러스와 부산 선박 수리공 집단감염의 경우 바이러스가 모두 GR그룹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러시아 선박으로부터 감염됐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에서 발생한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집단감염도 GR 그룹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그룹과 달라 해외유입으로 추정된다. 해외유입 방역망에 구멍이 난 것을 바이러스 변이로 확인한 것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이태원 클럽 유행 이후 모두 GH 그룹이 국내서 유행을 하고 있으므로 GR그룹이 분리가 된 것은 우즈베키스탄 입국자로부터 전파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와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6 + 3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