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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해전 수중문화재, 해저 탄성파 기술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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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해전 수중문화재, 해저 탄성파 기술로 찾는다

2020.08.11 11:26
진도 명량대첩로 수중문화재 탐사지역. 지질자원연 제공.
진도 명량대첩로 수중문화재 탐사지역. 지질자원연 제공.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 앞서 남긴 유명한 말이다. 명량해전이 벌어진 울돌목은 명량해전뿐만 아니라 교역을 위해 오가던 중국 선박이 나 도자기를 실었던 선박이 자주 침몰한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관련 유물을 포함한 역사 흔적이 확인된 곳으로 문화재 탐사 가치가 크다. 

 

하지만 울돌목은 조류가 강하고 대다수 문화재들이 수심이 깊은 바닥에 묻혀 있는 경우가 많아 잠수조사에 한계가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8월 12일부터 진도 명량해전 해역에서 연근해 3차원 탄성파 탐사시스템(EOS3D)을 활용한 수중문화재 공동탐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동탐사 지역은 명량해전이 일어났던 진도 앞바다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약 4km 가량 떨어져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7차례에 걸친 조사를 통해 다량의 도자기와 전쟁유물 등을 발굴한 곳이다. 

 

지질연 포항지질실증연구센터 연구진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 지역의 수중문화재의 잠재적 탐사 가치를 확인하고 2017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수중문화재 탐사기술 고도화 연구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번 탐사에 사용되는 연근해 3차원 탄성파 탐사시스템은 연근해 저수심 해역의 3차원 해저지질구조와 매우 얕은 지역의 매몰체를 고해상도로 영상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수심이 얕아 중대형 탐사선박의 연안 접근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형 선박을 이용한 첨단 해저 탄성파 탐사기술로 지질연 연구진들이 주도해 개발했다. 

 

EOS3D시스템의 핵심기술은 ‘EOS-Wing’이다. 수심 5m~30m에서 운용되는 EOS-Wing은 해저전력케이블, 연안 모니터링과 같은 해저면 구조 및 매몰체를 3차원으로 분석하는 장비다. 지난 4월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단지의 해저 매설케이블에 대한 3차원 영상화 실증 탐사를 수행해 효과를 검증받았다. 

 

이번 탐사 연구는 2027년까지 지속된다. 연구진은 EOS3D 시스템을 통해 해저유물의 크기와 상태, 종류 등을 3차원으로 탐사해 수중문화재 조사 및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호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수중문화재가 묻혀있을 만한 곳을 탐사 기술을 이용해 찾아내면 잠수조사를 통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는 방힉으로 탐사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소중한 문화재 발굴과 보존을 위한 연구기술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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