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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패스트푸드점 직원 감염됐다는데 이용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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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패스트푸드점 직원 감염됐다는데 이용해도 괜찮을까

2020.08.13 15:30
12일 오후 롯데리아 서울역점에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임시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
12일 오후 롯데리아 서울역점에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임시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집단감염이 유명 패스트푸드체인 롯데리아에서 발생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 회사 점장 모임에 참석한 서울 시내 최소 8개 매장 직원 11명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종각역점, 혜화점, 면목중앙점, 군자점, 소공2호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점이다.


확진자 대부분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며칠간 출근을 한 것으로 알려져 롯데리아발 대규모 전파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침방울이 직접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튀거나 감염자들이 제조한 음식이나 제조하면서 만졌던 포장지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음식을 통한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코로나19는 기본적으로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침방울이 호흡기로 들어갈 때 감염이 이뤄지는 병으로 사태가 지속된 지 반년이 넘도록 음식물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WHO는 “현재까지의 과학적 증거를 보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19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 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이들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는 오랜 시간 견딜 수 있지만 일반적인 요리 환경인 70도가 넘는 온도에는 취약한 만큼 익히지 않은 우유와 고기, 내장 등을 취급할 때만 주의하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우유의 경우 끓여 먹는 것을 권장하는 것이 아닌, 우유 가공 과정에서 주의를 기울이라는 의미다.


WHO는 “음식에서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가 살 수 있는지,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사는지 등의 정확한 정보는 현재 검사 중”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는 물이 어는 온도 또는 냉장실의 온도인 4도에서 3일(72시간) 견딜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나 A형 간염 바이러스와 달리 식품을 통해 위장관에 침투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며 “입이나 코 같이 호흡기에 감염돼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라며 “식품을 통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노출은 병의 전염 경로로 알려져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음식 표장지나 패스트푸드점에서 공동으로 활용하는 식기에는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전염 주요 경로가 아니다. 바이러스가 포장지 표면에 묻어도 길게 생존하지 못한다. 코로나19는 대부분 침방울을 통해 사람에서 다른 사람에게 퍼진다. 그보다 작은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감염도 매장 내에서 가능하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한다면 이런 조그마한 가능성이라도 막을 수 있다. 


마이클 미나 미국 하버드대 역학과 교수는 "남이 만들어준 음식을 먹어 감염되는 것보다 공동 식기와 같이 내가 만지는 물건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며 “샐러드바나 뷔페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식기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배달 음식과 관련해 “배달 음식에 관여한 음식을 준비하는 분들, 배달하는 분들이 코로나19에 안 걸리고 위생적으로 잘 한다면 음식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며 “배달음식이 따뜻한 음식이라면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으면 좀더 안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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