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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직장·상가 전방위 확산에 '속수무책'…장기화 '무관심'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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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직장·상가 전방위 확산에 '속수무책'…장기화 '무관심' 확산 우려

2020.08.14 15:43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13일 오후 출입 통제 안내문 뒤로 손 소독제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13일 오후 출입 통제 안내문 뒤로 손 소독제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03명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환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5일 113명이 발생한 이후 이후 20일만이다. 하지만 당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이라크 교민 등 해외 유입으로 인한 탓이 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대부분이 지역감염 사례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늘 국내 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친 신규 확진자의 수가 이라크 교민 입국 시를 제외하고는 지난 4월 1일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역감염이 주를 이뤄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이 넘은 것은 지난 4월 초 이후 135일만인 셈이다.

 

방역당국이 지난 3일 코로나19 방역망 관리비율이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80%가 넘었다고 발표한 것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일새 교회나 패스트푸드체인 등 여러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에서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숫자가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신규 확진자 가운데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으로 분류돼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감염경로 파악과 관련된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가 적다는 뜻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 0시까지 신고된 501명 중 현재 감염경로가 불명인 확진자는 67명이다. 전체의 13.4%에 해당한다. 다만 이날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것을 놓고 볼 때 적은 숫자라도 확진자 급증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제공

이날 신규 확진자 103명 중 85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사회 감염만 따졌을 때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4월 1일 88명 이후 135일 만에 가장 많은 수다. 서울 31명, 경기 38명, 인천 3명으로 수도권에서만 72명의 환자가 나왔다. 부산에서도 5명이 발생했고 광주 2명, 울산 1명, 강원 1명, 충남 3명, 경북 1명으로 17개 지자체 중 절반 이상인 9개 지자체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수도권 상황을 5월보다 더 심각한 위기라고 평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현재 서울 수도권의 상황은 과거 5월 초에 발견됐던 이태원의 유흥시설 등을 포함한 상황보다도 더 심각한 실제 위기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양상은 무증상, 경증 감염의 조용한 전파가 상당기간 지역사회에 확인되지 않고 이어져 오다가 교회, 방문판매, 직장, 시장, 학교 등의 밀접한 모임이나 장소에서 특히 서울, 경기, 수도권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수도권 내 급속한 확산의 이유로 곳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지목된다. 방대본에 따르면 유명 패스트푸드체인 롯데리아 점장 모임에 참석한 서울 시내 최소 8개 매장 직원 11명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치킨뱅이 능동점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동일한 시간 때 방문한 5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50대의 가족도 확진 판정을 3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외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고양 반석교회, 기쁨153교회, 김포 주님의샘교회, 강남구 사무실, 용인 죽전고와 대지고 집단감염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나 방역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전날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이 관심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키워드로 한 정보량이 지난 2월말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었을 때 최고점을 기록하고, 이후로 쭉 하락세다. 이달 첫째 주와 비교해 70% 가까이 급감했다. 마스크와 거리두기에 대한 키워드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는 이달 14일 11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며 관련 환자 수가 24명으로 늘었다. 주로 성가대에서 활동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해외유입 확진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10일 11명, 11일 11명, 12일 19명 13일 9명으로 20명 내를 유지하고 있다. 검역단계에서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1명은 격리 중 확진됐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6명, 외국인 12명이다. 유입 국가별로는 이라크 2명, 필리핀 1명, 카자흐스탄 1명, 영국 1명, 미국 9명, 가나 2명, 알제리 1명, 에티오피아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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