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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업데이트]中 백신 중화항체 형성·안전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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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업데이트]中 백신 중화항체 형성·안전성 확인

2020.08.14 15:12
中시노팜 코로나19 '불활성화 바이러스' 백신 임상 1,2상 결과 JAMA 공개
시노팜 제공
시노팜 제공

현재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수는 최소 167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임상시험 최종 단계인 3상에 돌입한 후보물질은 최소 7종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3종은 가장 역사가 오래된 백신으로 분류되는 ‘불활성화 바이러스’ 방식으로, 중국 기업이 주도해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종의 임상시험 예비 결과가 14일 처음 공식적으로 학술지를 통해 공개됐다. 부작용은 적고, 바이러스 독성을 막는 중화항체 형성 효과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대규모 임상3상을 통해 효능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중국의약집단유한공사)와 우한생물제품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자체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 2상 예비 분석 결과를 의학학술지 ‘미국의사협회보(JAMA)’ 13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시노팜은 우한생물제품연구소와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와 함께 두 종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이들이 개발중인 백신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독성을 없앤 뒤 체내에 주입하는 ‘불활성화 바이러스’ 방식이다. 60도 내외의 온도로 가열하거나 포르말린 등 화학물로 처리해 독성을 없앤다. 시노팜의 백신 후보물질은 감염 세포가 포함된 물에서 바이러스를 채취해 소독제 등으로 쓰이는 베타프로피오락톤에 48시간 담가 불활성화시켜 제조했다.


바이러스 자체를 항원으로 활용해 체내 면역을 형성하는 원리로, 가장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식으로 꼽힌다. 콜레라, 소아마비, 인플루엔자 백신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재 임상 3상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가운데에는 시노팜의 2종을 포함해 총 3종이 연구되고 있다. 모두 중국 기업이 개발을 주도 중이다.


시노팜은 이번에 임상 1상과 2상의 예비 분석 결과를 동시에 공개했다. 1상에서는 96명의 건강한 성인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위약(플라시보)를, 나머지 그룹에는 백신을 저농도와 중간 농도, 고농도로 세 차례씩 각각 주입했다. 그 뒤 일주일 뒤 부작용과 14일 뒤 중화항체 형성을 확인했다.

 

중국 생명공학기업 시노팜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시작됐다. 셰이크 압둘라 빈 모하메드 알 하메드 아부다비 보건국장(사진)이 첫 접종을 맞고 있다. G42 제공
중국 생명공학기업 시노팜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시작됐다. 셰이크 압둘라 빈 모하메드 알 하메드 아부다비 보건국장(사진)이 첫 접종을 맞고 있다. G42 제공

부작용은 저농도에서 21%, 중간 농도에서 17%, 고농도에서 25%가 보고됐다. 위약 그룹은 12.5%가 부작용을 보고했다. 부작용은 주로 열과 주사 부위 통증으로, 연구팀은 부작용이 크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마지막 접종 뒤 14일이 지나 체내에는 주입 농도와 상관없이 중화항체가 형성됐음을 확인했다. 항체가 형성 정도를 비교하는 수치로 ‘항체가 기하평균(GMT)’이 있는데, 이 백신 후보물질에서 GMT는 저농도가 가장 높고 중간 농도가 가장 낮게 측정됐다. 일반적인 항체 형성을 확인하는 이뮤노글로불린(IgG) 농도도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연구팀은 가장 부작용이 적은 중간 농도를 택해 224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14일 또는 21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하는 방법으로 임상 2상을 실시했다. 7일 뒤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보고한 사람의 비율은 위약 그룹이 14~18%이고 접종 그룹이 6~19%로 거의 차이가 없거나 백신 그룹이 오히려 적었다. 중화항체 GMT는  21일 간격으로 접종했을 때가 14일 간격으로 접종했을 때가 2배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중화항체 량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논문을 바탕으로 비교하면 기존 개발중인 백신 가운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더나와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가 개발중인 RNA 핵산백신이나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5형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과는 비슷하고, 중국 캔시노와 중국군사의과학원이 개발중인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22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 2상의 중화항체(왼쪽)과 IgG의 기하평균값(GMT)을 비교한 JAMA 논문 속 그래프다. 중간 농도로 14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한 경우(하늘색)보다 21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한 경우(빨간색)이 중화항체와 IgG 항체가 형성 효율이 높았다. 각 그래프 좌측은 위약을 접종 받은 그룹의 결과다. JAMA 논문 캡쳐
22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 2상의 중화항체(왼쪽)과 IgG의 기하평균값(GMT)을 비교한 JAMA 논문 속 그래프다. 중간 농도로 14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한 경우(하늘색)보다 21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한 경우(빨간색)이 중화항체와 IgG 항체가 형성 효율이 높았다. 각 그래프 좌측은 위약을 접종 받은 그룹의 결과다. JAMA 논문 캡쳐

연구에는 한계도 있다. 논문에는 이 후보물질이 만든 중화항체 항체가가 얼마나 많은지 절대값을 비교할 비교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다. 마크 멀리건 미국 뉴욕대 랭곤백신센터 교수는 JAMA에 발표한 별도 기고문에서 “비록 적정한 코로나19 중화항체 항체가는 알 수 없지만, 회복환자 혈장의 중화항체 등을 비교 대상으로 제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외에 백신 개발시 중요한 1형 도움T세포 및 2형 도움T세포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은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체내에 다른 면역세포의 활성을 높여주는 도움T세포 중 인터페론감마를 방출해 외부 침입 병원체를 없애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하는 도움T세포를 1형 도움T세포)라고 하고, B세포를 활성화시켜서 체내에 항체를 대량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세포를 2형 도움T세포라고 한다. 이들은 각각 직접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 반응’과 항체를 생산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체액성 면역 반응’을 담당한다.


연구팀은 “아직 연구가 진행중”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임상3상 결과를 통해 보다 긴 시간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과를 추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임상시험등록센터에 따르면, 시노팜은 지난달 18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임상3상을 시작한 상태다. 임상은 1년간 지속되며 1만5000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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