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국내 개발 코로나 치료제·백신 영장류 실험으로 효능 일부 확인

통합검색

국내 개발 코로나 치료제·백신 영장류 실험으로 효능 일부 확인

2020.08.18 11:30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 실험 결과 일부 공개...햄스터 실험동물 모델도 완성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영장류 모델이 개발돼 국산 치료제 및 후보물질 실험에 들어갔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중국, 네덜란드 등이 영장류 모델을 완성해 연구 중이다. 사진은 실험에 이용된 것과 같은 종인 붉은털원숭이(레서스 마카크)의 모습이다. 위키미디어 제공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영장류 모델이 개발돼 국산 치료제 및 후보물질 실험에 들어갔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중국, 네덜란드 등이 영장류 모델을 완성해 연구 중이다. 사진은 실험에 이용된 것과 같은 종인 붉은털원숭이(레서스 마카크)의 모습이다. 위키미디어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항체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이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일부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험 데이터는 각 기업의 비밀로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의 활동으로 추진된 영장류 모델을 이용한 백신 및 치료제 후보물질 효능 확인 실험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한 항체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 각각 한 종이 체내 바이러스 량을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생명연에 따르면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는 5~6월 6마리의 건강한 붉은털원숭이(레서스 마카크)를 준비한 뒤 이 가운데 3마리에는 국내 기업 개발 DNA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하고 3마리에는 투여하지 않은 채 6마리 모두에게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를 노출시켜 인위적으로 감염시키는 ‘공격접종시험(챌린지)’을 실시했다. 


류충민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장은 “3주 간격으로 총 3차례에 걸쳐 후보물질을 투여했다”며 “약 100일간의 실험 및 관찰 결과, 후보물질 투여 그룹에서 48시간 이후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주요 감염경로인 상기도에서 검출되지 않는 등 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관련한 효능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류 센터장은 “다만 구체적인 측정 데이터는 기업 비밀에 해당해 공개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 생명연은 같은 기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붉은털원숭이 6마리를 준비한 뒤, 이 가운데 3마리에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을 투여하고 나머지 3마리에는 후보물질을 투여하지 않고 두 그룹 사이의 증상과 체내 바이러스량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후보물질을 투여한 원숭이에게서는 24시간 뒤부터 활동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생명연은 지난 6월 세계 네 번째로 영장류를 이용한 코로나19 실험동물 모델을 개발했다. 이후 충북 오창에 보유한 생명연의 생물안전3등급시설(ABSL-3)을 이용해 매달 2~3종의 국내 개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을 시험해 왔다.

 

이번 결과는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을 시험하는 지표 가운데 극히 일부만, 그것도 구체적 데이터 없이 밝힌 결과로 정식 논문이나 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된 결과가 아니다. 해외 백신 및 치료제 개발기업이 영장류 실험 뒤 논문을 세계적 의학학술지를 통해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나 영국 옥스퍼드대 및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은 영장류 실험 뒤 체내 항체 형성 효율, 중화항체 형성 효율, 코 속, 기도, 기관지, 폐 등에서의 바이러스 감소율 및 염증 감소율, 발열 등 증상 발현 여부, 체내 다양한 면역 활성화의 지표인 1,2형 도움T세포 비율 등 다양한 지표를 측정해 논문으로 작성해 7월 말 ‘네이처’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등 세계적 학술지에 공개했다. 류 센터장은 “국내 기업도 자세한 데이터를 곧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연은 7월 햄스터를 이용한 새로운 실험동물 모델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이날 밝혔다. 햄스터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감염되기 위해 활용하는 ‘관문’인 수용체단백질 ‘스파이크’의 서열이 인간과 비슷한 동물이다. 이 수용체가 많이 만들어지는 장기인 폐와 소장을 중심으로 감염 증상이 확인돼 코로나19 실험동물로 주목 받고 있다. 류 센터장은 “특히 심각한 폐병변 등 중증 증상을 보이는 유일한 실험동물로서 가치가 있다”며 “현재 기업의 실험을 지원하기 위해 선정위원회를 통한 선정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4 + 2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