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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음악 못 즐기는 사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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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음악 못 즐기는 사람 있다

2014.03.06 18:00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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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천적으로 음악을 듣고도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조세프 마르코팰러레스 기초심리학과 교수팀은 음악을 듣고 쾌락을 느끼는 ‘보상회로’가 뇌 속에 별도로 존재하며, 이 보상회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음악을 듣고도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셀’ 자매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온라인판 6일자에 발표했다.


  보상회로는 특정 행동을 할 때 뇌가 도파민 호르몬이 나오도록 만들어 ‘기분이 좋다’고 느끼게 한다. 식욕, 배설욕, 성욕에 대한 보상으로 쾌감을 느끼는 것도, 음악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이 보상회로 덕분이다.


  연구팀은 사전 조사를 통해 알아낸 음악에 대한 감수성을 기준으로 30명의 시험 지원자를 10명 씩 각각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감수성이 가장 낮은 집단은 음감이 매우 나쁜 증상인 ‘실음악증’이 있거나 그 밖의 다른 이유로 음악에 대한 감수성이 낮은 사람들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세 집단에게 음악을 들려주거나, 실제 돈을 가지고 도박하는 것과 유사한 실험을 각각 진행했다. 음악을 듣고 있을 때와 돈을 따거나 잃었을 때의 감정 변화를 알아내기 위해 심장박동수와 피부를 통해 전달되는 전기신호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음악을 들었을 때 쾌감을 느끼는 보상회로와 돈을 땄을 때 느끼는 쾌감의 보상회로는 전혀 별개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음악감수성이 낮은 집단은 음악을 들을 땐 아무런 쾌감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돈을 딸 때는 다른 집단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쾌감을 느낀 것.


  연구팀은 “음악이 ‘만국 공통어’라는 비유는 앞으로 수정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응용하면 다양한 중독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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