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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문 기록 꼼꼼히 정리한 안영숙 책임연구원 올해의 KASI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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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문 기록 꼼꼼히 정리한 안영숙 책임연구원 올해의 KASI인상

2020.09.10 17:00
안영숙 한국천문연구원(KASI)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이 올해의 KASI인상을 받게 됐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안영숙 한국천문연구원(KASI)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이 올해의 KASI인상을 받게 됐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여성 천문학자이자 천문역법 현대화에 기여한 안영숙 한국천문연구원(KASI)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사진)이 올해의 KASI인으로 선정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달 10일 올해 KASI인상 수상자로 안 책임연구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KASI인상은 공모를 통해 추천받은 이들 중 선정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거쳐 공헌도가 높은 이가 있을 경우에만 선별해 수상한다. 이번 KASI인 상은 2015년 이후 5년 만의 시상이다.

 

안영숙 책임연구원은 1977년 천문연에 최초 여성 천문학자로 입사했다. 이후 43년간 천문연 고유임무로 달력을 만드는 데 필요한 천문 역법 연구 현대화 작업과 대국민 서비스를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 책임연구원은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사서에 나타난 천문 관측 기록에 대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며 과거 날짜를 현재 사용하는 그레고리력으로 바꾸는 '연력표'와 과거 일식 기록을 정리한 '일식도' 등 10권의 책을 펴냈다. 2014년 ‘삼국시대 천문현상 기록집’을 책으로 낸 데 이어 올해는 ‘고려 시대 천문현상 기록집’을 발간하며 한국 천문 기록 가치를 높이고 현대 천문학 연구 대중화에 기여했다.

 

안 책임연구원은 수상의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안 책임연구원은 “모든 일이 그렇지만 43년간 해온 일을 훑어보니 동료들이 굉장히 많이 도와줬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가장 먼저 앞선다”고 말했다.

 

고문헌에 적힌 천문 관측 자료는 현대 연도 표기와 맞지 않아 이를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고려시대 기록을 담은 고려사의 흑점 관측 기록을 보면 시기를 고려 숙종 10년 정월로 표기하는데 이를 1105년으로 바꾸는 식이다. 이를 천문현상과 비교해 그 시기에 일어난 일이 맞는지를 검증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안 책임연구원은 “그 시기 별이 어디에 나타날 수 있다거나 하는 걸 분석해 검증하는 것은 전문 천문학자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 책임연구원은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 이어 향후 3~4년간 조선 시대 자료도 분석해 기록집을 발간하는 데 열중할 계획이다. 안 책임연구원은 “조선 시대는 조선왕조실록 외에도 승정원일기에 기록이 많은데 번역이 덜 돼 어려움이 많다”며 “여기에 쓰인 자료를 현대에 맞게 바꿔 사람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이달 10일 대전 유성구 천문연 은하수홀에서 열린 창립기념일 행사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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