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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입구 거의 녹았다” 아라온호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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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입구 거의 녹았다” 아라온호의 증언

2020.09.15 16:21
11번째 북극항해 종료
아라온호 연구팀이 북극항해 현장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극지연구소 제공.
아라온호 연구팀이 북극항해 현장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극지연구소 제공.

국내 유일 극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11번째 북극항해를 마치고 14일 광양항으로 돌아왔다. 아라온호는 지난 8월 초 북극해의 태평양 방향 입구인 축치해를 지나며 해빙이 거의 녹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북극바다 환경의 변화와 온난화 영향 등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극지연구소는 이번 항해를 이전 항해와 비교했을 때 북극 해빙 면적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감소됐다고 밝혔다. 

 

북극 해빙은 태양 빛을 반사해 지구의 기온을 조절하고 대기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 7월 북극 해빙 면적은 인공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 7월 관측값으로는 가장 작은 규모를 기록했다. 

 

아라온호 북극항해 연구팀은 또 동시베리아해에서 북위 74도부터 80도까지 600여km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수온과 염분 등을 관측했다. 5년 만의 장거리 관측으로 2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미만의 소형 동물 플랑크톤도 처음으로 채집했다. 

 

아라온호 연구팀은 북위 75도 지점에 설치했던 5기의 수중 장기계류관측시스템도 회수 후 재설치에 성공했다. 이중 2기에는 2017년부터 3년간의 기록이 담겨 있다. 연구팀은 시공간의 간격을 두고 채집한 정보는 북극바다 환경의 변화와 온난화의 영향을 분석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또 북극해로 접어들기 전 베링해의 주요 해류가 통과하는 지점 해저면에 음향 관측장비를 설치, 해류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관측망을 구축했다. 수집된 자료는 한반도 주변 바다의 고수온 현상 원인을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국제공동연구의 일환으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와 협력해 베링해와 축치해의 표층 해류 모니터링도 시작했다. 

 

이번 아라온호의 북극항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중간에 합류하는 헬리콥터와 북극곰 감시자가 빠지면서 해빙 위에 직접 내려 진행하던 현장 연구가 취소되기도 했다. 아라온호는 한달여간 짧은 휴식을 마치고 10월말 남극과학기지 월동 연구대와 연구팀을 태우고 4.5개월간의 남극항해에 나선다. 

 

조경호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해빙이 녹으면서 떨어져나온 수백미터 길이의 얼음 조각 때문에 어느 때보다 항해와 관측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현장에서 체감한 북극의 변화를 데이터와 연구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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