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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과학] 로제타석에서 고대 이집트 문자 해독의 실마리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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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과학] 로제타석에서 고대 이집트 문자 해독의 실마리를 찾다

2020.09.19 06:00
위키미디어 제공
위키미디어 제공

1799년 7월 이집트를 침공한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은 로제타라는 지역에서 비석 하나를 발견한다. 이 ‘로제타석’에는 그리스어, 이집트 민중 문자, 고대 이집트의 상형 문자인 ‘성각 문자’ 등 세 가지 다른 문자로 글귀가 적혀 있었다. 


성각 문자는 기원전 3000년 초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무려 약 3500년의 세월 동안 쓰이면서 이집트의 번영을 기록했지만, 그리스 문자를 바탕으로 한 ‘콥트 문자’가 점점 퍼지면서 6세기에는 아무도 성각 문자를 읽을 수 없게 됐다.

 

로제타석. 기원전 204~180년 이집트를 통치한 프톨레마이오스 5세를 기념해 기원전 196년 3월 27일에 멤피스의 사제들이 쓴 파라오를 찬양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사실, 성각 문자로 쓰인 부분이 많이 파괴되어 학자들은 다른 자료를 통해 해독 연구를 해야 했다. 현재 영국의 대영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영국은 이집트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 유물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Hans Hillewaert / 위키미디어 제공
로제타석. 기원전 204~180년 이집트를 통치한 프톨레마이오스 5세를 기념해 기원전 196년 3월 27일에 멤피스의 사제들이 쓴 파라오를 찬양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사실, 성각 문자로 쓰인 부분이 많이 파괴되어 학자들은 다른 자료를 통해 해독 연구를 해야 했다. 현재 영국의 대영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영국은 이집트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 유물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Hans Hillewaert / 위키미디어 제공

프랑스 학자들은 로제타석이 성각 문자를 해독하기 위한 열쇠라 생각했다. 여러 사람에게 전하기 위해 같은 내용의 글을 서로 다른 문자로 썼으리라 추측한 거다. 영국이 프랑스로부터 로제타석을 빼앗아 가지고 온 이후로, 20년 동안 많은 언어학자가 로제타석을 토대로 성각 문자를 해독하기 위해 노력했다. 완전한 해독에 가까이 다가간 사람은 영국의 ‘토머스 영’과 프랑스의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이었다. 


둘 중 성각 문자의 비밀을 풀어낸 사람은 샹폴리옹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라틴어와 그리스어는 물론, 히브리어, 아랍어 등 여러 언어에 능통했던 그는 이집트에서 쓰였던 ‘콥트어’가 고대 이집트어에서 갈라져 나온 형태라 생각했다. 그래서 콥트어를 공부하여, 콥트 문자의 표현과 구조를 성각 문자와 비교하여 해독의 실마리를 찾았다. 알고보니 성각 문자는 ‘표의 문자’와 ‘표음 문자’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해독이 어려웠던 것이다. 들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마침내 해독에 성공한 샹폴리옹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형에게 발견 사실을 알리고 쓰러졌다. 해독 내용은 1822년 9월 27일 논문으로 발표됐다.


현재 우리가 아는 고대 이집트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은 샹폴리옹의 성각 문자 해독에서 출발했다. 명성을 얻은 샹폴리옹은 이후 원정대를 이끌고 이집트를 방문하기도 했지만, 과로로 1832년 42살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쳤다. 
 

장프랑수아 샹폴리옹(1790-1832). 위키미디어 제공
장프랑수아 샹폴리옹(1790-1832). 위키미디어 제공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18호(9월 15일 발행), 로제타석에서 실마리를 찾다...샹폴리옹, 고대이집트 문자 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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