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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호르몬이 폐경기 후 치매 특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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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13일 06:00 프린트하기

폐경으로 안면홍조를 염려하는 중년 여성. 갱년기 치료를 받는 호르몬 요법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동아일보 제공
폐경으로 안면홍조를 염려하는 중년 여성. 갱년기 치료를 받는 호르몬 요법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동아일보 제공

  폐경기 여성이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골다공증과 우울증, 오한, 식은땀 등 폐경증후군 막기 위해 먹는 호르몬제가 치매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아만손이미지분석부 대니얼 실버맨 교수는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라디올’을 폐경 직후부터 꾸준히 먹으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온라인 공공학술지 ‘플로스원 ’1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폐경기 끝무렵인 폐경 1년 전부터 여성호르몬을 복용하기 시작한 여성 중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45명을 골랐다.

 

  60세 미만인 이 실험대상자들은 가까운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거나 본인이 치매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치매의 전조증상 중 하나인 우울증을 앓거나 앓은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치매 증상을 비롯해 다른 건강상 문제가 없고, 고학력인 여성들로 제한했다.


  실험에 참가한 여성 중 28명은 폐경 후 2년이 지난 후에도 에스트라디올 여성호르몬을 계속 복용한 반면, 17명은 중간에 끊었다.

 

  연구팀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이용해 실험참가자의 뇌를 검사한 결과, 꾸준히 여성호르몬을 복용한 여성들의 뇌는 치매, 기억과 관련이 있는 부위인 해마 부위의 변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르몬 복용을 중단한 여성들에게서는 해마 속 신진대사가 확연히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해마 속 신진대사가 줄어드는 것은 해마가 수축되는 전조증상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연구팀은 세계적으로 시판되고 있는 여성 갱년기 치료제 ‘프리마린(Premarin)’은 여성 호르몬제이긴 하지만 치매 증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마린은 에스트라디올 뿐만 아니라 다른 호르몬도 함께 든 복합제제인데, 이 안에 든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이 에스트라디올의 치매 예방능력을 방해한다는 것.


  연구팀은 “에스트라디올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유방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신중한 처방이 필요하다”며 “에스트라디올이 신체 내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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