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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19 조기진단·치료로 발상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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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19 조기진단·치료로 발상전환해야”

2020.09.16 18:36
매경 세계지식포럼 특별강연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매경 세계지식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동영상 캡처.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매경 세계지식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동영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대응에서 현재와 같은 위중증 환자, 경증환자 구분보다는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 전략으로 발상을 전환해야 합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혁신과 사회적 대통합’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위중증 환자 및 경증 환자 구분 접근방식보다는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전략으로 발상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 회장은 “숙주가 반드시 필요한 바이러스는 인체 내에 침입해 복제·증식하면서 독성을 내뿜게 되는데 이 독성이 폐를 비롯한 다양한 인체 장기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라며 “문제는 손상을 입은 장기를 회복시키는 약이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60대 이상 고령 환자와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치명률이 높은 이유는 바이러스로 인해 망가진 장기가 다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이같은 이유로 위중증 환자와 경증 환자를 구분해서 치료하는 것보다는 빠르게 코로나19 감염을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항체 신속진단키트와 항체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항체 신속진단키트는 기존 진단키트 사업 분야에 셀트리온의 항체기술을 적용한 시너지를 통해 8월 중 미국부터 출시하기 시작했다. 항체치료제는 임상1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돼 한국과 유럽 9개국 등에서 임상 2상 허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서 회장은 “한국은 인구가 많지 않고 진단 인프라가 잘돼있기 때문에 항체신속진단키트를 통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조기진단을 할 수 있다”며 “개발중인 항체치료제도 연말경 임상2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규제당국의 임상 데이터 판단에 따라 조건부승인이나 긴급사용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게 생산하고 투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또 한국에서 항체신속진단키트와 항체치료를 원가에 공급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비쳤다. 

 

서 회장은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한국은 인구도 적고 진단 인프라도 좋기 때문에 항체치료제 임상2상 이후 3상 진행 조건부로 긴급승인이 관철된다면 코로나19 상황을 반전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견도 곁들였다. 서 회장은 “백신은 치료제와 함께 존재해야 완벽할 수 있다”고 했다. 역사적으로 검증된 백신은 대부분 독성을 없앤 바이러스를 직접 체내에 투입해 면역 항체를 생성시키는 불활성화 백신이다. 문제는 이 백신을 만들려면 바이러스를 배양해야 하는데 워낙 위험하기 때문에 배양이 어렵다는 점이다. 때문에 독성을 없앤 바이러스 방식으로 백신을 투입해도 안정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치료제가 있어야 완벽한 백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이같은 이유로 현재 개발중인 백신들 대다수가 RNA 백신 등 우회적인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안전성 측면에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 등이 우려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또 코로나19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한 사회적 대통합 대안도 제시했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모든 정책을 OECD 수준으로 갈고 다듬어 제2건국 정도의 대수술을 하자는 제안이다. 그는 “코로나19 위기에서 결국 다함께 버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와 고용을 유지하는 정책이 중요하며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는 자세를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거듭나기 위해 OECD 국가 평균 수준의 정책을 중심으로 이념을 떠나 실용주의적 사고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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