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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 끈적끈적 사탕이 충치 예방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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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 끈적끈적 사탕이 충치 예방한다고?

2014.03.12 18:00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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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에게 달콤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사탕을 준다는 화이트데이. 그러나 혹시 사랑하는 사람이 사탕을 먹고 이가 썩으면 어떻게 될까하는 걱정도 마음 한 구석에서 떨쳐낼 수 없다. 그렇지만 최근 이런 우려를 덜어줄 사탕이 등장해 충치걱정 없이 마음껏 사랑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독일의 바이오 업체 오르가노발란케社의 크리스틴 랑 박사팀은 사탕에 유산균을 포함시켰더니 충치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유산균과 항균성 단백질(프로바이오틱스 앤 안티마이크로비얼 프로테인)’ 2013년 12월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발효된 우유 속에서 발견되는 유산균(Lactobacillus paracasei)이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mutans streptococci)과 결합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리고 쥐에게 유산균을 먹였더니 충치가 감소하는 것도 확인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앞서 연구진은 유산균 시체가 섞인 사탕을 개발했다. 유산균 시체란 유산균을 고열로 처리했지만 표면 구조는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먼저 실험 대상자 60명의 침에서 충치균 수를 측정한 뒤,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유산균 시체가 섞인 사탕을, 다른 그룹에는 보통 사탕을 먹이고 다시 충치균의 수를 측정한 결과, 유산균 사탕을 먹은 사람 중 75%에서 충치균의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랑 박사는 “유산균 시체 표면에는 남아있는 당이 침 속에 있는 충치균을 갈고리처럼 낚아채 치아에 달라붙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마치 논개가 적장을 안고 강물 속에 뛰어들 듯, 죽은 유산균이 충치균에 달라붙어 식도로 넘어간다는 것.

 

  지금까지 충치 예방은 대부분 충치 원인균을 죽이는데 주목했는데, 이 연구는 충치균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무력화시킨다는데 차이가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 화학회사 BASF 계열사인 필덴타는 유산균과 불소가 들어간 치약을 개발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 연구진에게 임상시험을 의뢰했다.

 

  대학 연구진은 50명에게 이 치약을 4주 동안 사용하게 한 결과, 충치균의 농도가 현저히 감소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실험 대상자 수를 늘리고 1년 이상 장기 사용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웬위엔 스 교수가 개발한 ‘허브롤리팝’이란 이름의 사탕도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 교수는 2008년 감초뿌리에서 추출한 물질이 충치균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감초가루를 농축해 막대사탕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다양한 인종의 어린 아이 66명에게 이 사탕을 3주 동안 하루 2번씩 먹게 했더니, 침 속에 충치균이 많은 고위험군의 아이들에게 특히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탕을 소개하는 웹페이지에는 “충치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전히 양치질”이라며 “이 사탕은 양치질 후에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에게 양치질을 습관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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