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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주군사령관 "적외선탐지위성으로 이란 미사일 12발 조기 탐지해 피해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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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주군사령관 "적외선탐지위성으로 이란 미사일 12발 조기 탐지해 피해 줄였다"

2020.09.17 15:51
지난 1월 알 아사드 공군기지 보복 공격 피해 적었던 뒷배경 첫 공개
우주 기반 적외선 탐지시스템 위성(SBIRS) 이미지. 록히드마틴 제공
우주 기반 적외선 탐지시스템 위성(SBIRS) 이미지. 록히드마틴 제공

올해 1월 7일 이라크 내 미 공군기지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10발이 날아왔다. 2시간 동안 줄줄이 이어진 폭격은 기지 곳곳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폐허로 만들었다.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이란 군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하자 이란군 이에 대한 보복을 가한 것이다. 총 12발을 쐈는데 그 중 10발이 목표를 타격했다. 하지만 병력과 중요 장비에 큰 피해는 없었다. 미 공군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기 때문이다. 정보를 파악한 일등공신은 ‘우주 기반 적외선 탐지시스템 위성(SBIRS)’ 였다. 


존 레이먼드 미국 우주군 사령관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 공군연합 2020 컨퍼런스’에서 우주 기반 적외선 탐지시스템 위성과 관련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빠르게 탐지하면서 수 많은 미국인과 연합군의 목숨을 살렸다”며 “세계 최초의 감지능력을 보여줘 아주 자랑스럽다”고 극찬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란 미사일 발사 당시 우주 기반 적외선 탐지시스템 위성이 쓰였다고 추정했지만 미 국방부 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었다. 레이먼드 사령관이 이날 이를 최초로 인정한 것이다.  


우주 기반 적외선 탐지시스템 위성은 우주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열적외선을 탐지하는 정찰위성이다. 정교한 적외선 센서를 사용해 전 세계의 ICBM 발사를 감지한다. ICBM에서 폭발하는 뜨거운 연기를 탐지하는 식이다. 현재 정지궤도(GEO) 위성 4개와 지상 1000km 안팎을 도는 고타원 궤도(HEO) 위성 2개가 운용 중이다. 저궤도(LEO) 위성은 24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냉전기간 동안 미 국방부는 미사일 발사를 감지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탐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선 개발이 시작된 것은 지상 기반의 레이더였다. 수천km 밖의 ICBM 발사를 탐지한다. 문제는 미사일이 미국을 향해 날라올 때만 탐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반대로 위성을 이용한 탐지 시스템은 지구 전역에서 발사되는 ICBM을 파악할 수 있다. 

 

SBIRS 시스템 구성을 나타냈다. 위키피디아 제공
SBIRS 시스템 구성을 나타냈다. 위키피디아 제공

우주 기반 적외선 탐지시스템 위성보다 우선 개발됐던 것은 DSP란 정지궤도(GEO) 위성이다. 마찬가지로 적외선 센서를 사용해 미사일 발사를 탐지했다. 1970년대부터 미 국방부가 사용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DSP보다 더 성능을 높인 적외선 센서를 장착한 우주 기반 적외선 탐지시스템 위성이 쓰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을 목표로 스커드 미사일을 쐈을 때도 이를 우주 기반 적외선 탐지시스템 위성이 탐지했다. 스커드 미사일은 ICBM보다 크기가 작아 탐지가 더 힘들다. 


우주 기반 적외선 탐지시스템 위성은 미국 항공우주기업 록히드마틴이 주 개발자다. 초기부터 지금까지 미 국방부에 우주 기반 적외선 탐지시스템 위성을 공급하고 있다. 레이먼드 사령관의 극찬을 받은 록히드마틴은 다음날인 16일 미국 미사일 감지 위성과 그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미 우주군과 5120만 달러(약601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향후 모든 군사 위성을 지휘하고 통제하는데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5번째 정지궤도(GEO) 위성을 내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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