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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대학원 가이드] (상)난다 긴다 하는 AI전문가들, 어디서 공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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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대학원 가이드] (상)난다 긴다 하는 AI전문가들, 어디서 공부했나

2020.09.26 15:00
지난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맞대결을 펼친 구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팀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맞대결을 펼친 구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팀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인공지능(AI)은 시대의 화두가 된 것 같다. 이미 학습과 추론, 지각 등 일부 능력에서는 인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압도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 강력한 AI를 누가 먼저 개발하냐에 따라 전 세계 패권까지 바뀔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AI에 전 세계 모든 국가나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하는 이유다.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AI 인재확보와 육성이다. AI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AI 반도체나 알고리즘 등 결국 AI 관련 개발을 진행하고 그 활용처를 찾는 것도 결국 관련 인재를 통해 이뤄진다. 


영국은 전 세계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교육에 가장 열을 올리는 나라 중 하나다. 영국은 전 세계에서  AI 대학·대학원이 가장 많은 나라다. 대학 검색 사이트 '핫코시스어브로드'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엔 2018년 말 기준 AI 관련 32개 대학, 23개 대학원이 설립됐다. 


영국 정부도 AI 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2월 ‘정부 산업계 협력 투자 기반의 AI 인재 대학원 교육∙연구 지원책’을 발표했다. 학부 이후 석사나 박사 교육∙연구 확대 및 강화를 추진한다는 게 골자다. 석사의 경우 산업계 지원 석사생 200명을 신규 선발하고 이들에 대한 실무 기반 교육을 진행한다. 박사의 경우 영국 내 각 대학에 설치된 AI 박사 훈련센터 16곳에서 박사 1000명 신규 선발하고 교육∙연구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원 규모는 약 2억 파운드(약3051억원)였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UCL 제공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UCL 제공

AI 박사 훈련센터로 선정된 곳 중 한 곳인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UCL)는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 이어 런던에 처음 설립된 대학이다. 1826년 문을 열었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선정한 올해 세계 대학 순위에서 8위를 차지했다. 


영국 UCL은 AI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인지신경과학으로 유명하다. '알파고'를 만들어 낸 딥마인드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도 UCL 출신이다. 그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인지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UCL에서 취득한 뒤 알파고 개발에 뛰어들어 세계적 성과를 냈다. 


영국 UCL은 정부의 지원을 통해 마련한 AI 박사양성센터에 12만파운드(약19억2162만 원)을 지원받아 AI 기초연구와 헬스케어 관련 AI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UCL이외에도 엑시터대는 환경 AI, 에딘버러대는 자연어 처리 AI, 케임브리지대는 AI 활용 연구 등에 집중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미스 하사비스, 제프 딘, 아담 코츠. 위키피디아, 미국 스탠퍼드대 제공
왼쪽부터 데미스 하사비스, 제프 딘, 아담 코츠. 위키피디아, 미국 스탠퍼드대 제공

미국 역시 AI 교육에 가장 열을 올리는 나라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미국 AI이니셔티브’에 서명했다. 미국 AI 이니셔티브는 모든 연방기관이 AI 연구개발∙투자에 우선순위를 두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카네기멜론대,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 매사추세츠공대, 조지아공대 등 여러 미국 대학들 AI 교육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구글과 애플의 AI 리더들도 미국의 교육을 받은 후 탄생했다.


구글의 AI 부문을 이끌고 있는 제프 딘은 미네소타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워싱턴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를 공부했다. 구글 AI는 암 진단, 기상 예측 등 현재 다양한 분야의 세계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애플 AI 연구를 이끌고 있는 아담 코츠도 미국 스탠포드대 컴퓨터공학 석박사 출신이다. 애플의 음성인식기술인 ‘시리’도 그의 손을 거쳤다. 그는 중국 정보통신(ICT)기업 바이두의 AI 총괄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맡기도 했다.


AI에서 중국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코츠가 일했던 바이두는 전세계적으로 AI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2019년 중국과 미국 AI 산업 및 제조업체 비교 백서’를 발간하며 바이두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다음가는 AI 기업으로 꼽았다. 바이두는 AI 기술력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앞으로 매출의 15%를 AI에 투자한다고 올 초 발표했다. 바이두의 올해 1~3월 1분기 매출은 225억위안으로 한국돈으로 약 3조9114억원이다. 

 

미국 US뉴스가 선정하는 전 세계 컴퓨터공학 순위. 10위권 내 4개 학교가 중국 대학이다. 미국 US뉴스 홈페이지 캡쳐
미국 US뉴스가 선정하는 전 세계 컴퓨터공학 순위. 10위권 내 4개 학교가 중국 대학이다. 미국 US뉴스 홈페이지 캡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중문판도 2019년 바이두가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함께 글로벌 AI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AI 자연어 이해 평가 대회 ‘GLUE’서 유일하게 90점 이상 기록했으며 관련 연구성과가 우수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바이두 외에도 중국기업 텐센트와 화웨이, 알리바바가 우수한 AI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중국산 AI가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던 배경에는 AI 전문가를 키우려 한 노력이 있다. 미국 매체 'US뉴스'가 선정하는 전 세계 컴퓨터공학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게 중국의 칭화대다. 컴퓨터공학과는 AI의 기반이 되는 학문이다. 10위권 중 4개 학교가 중국 대학이다. 


AI 인재 25만명 양성계획을 발표해 대학 교육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일본, 인도와 이스라엘도 AI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까지 AI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나섰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21일 북한 내 주요 대학에 AI학과를 설치하고 본과부터 박사교육까지의 연속교육 체계를 개선하는 작업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도움말=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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