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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반 걸리던 신약후보 발굴 4개월 만에 '뚝딱' 냉장고흠 찾고 길벗도 찾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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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반 걸리던 신약후보 발굴 4개월 만에 '뚝딱' 냉장고흠 찾고 길벗도 찾아준다

2020.09.17 20:33
세계지식포럼...LG 현대차 등 AI도입 사례
배경훈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 상무가 세계지식포럼에서 LG의 AI 응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세계지식포럼 동영상 캡처
배경훈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 상무가 세계지식포럼에서 LG의 AI 응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세계지식포럼 동영상 캡처

전 세계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는 가운데 AI를 다양한 곳에 활용하고 있는 한국의 기업 사례들이 소개됐다.

 

배경훈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 상무(단장)와 김정희 현대차 상무는 이달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LG와 현대차에서 개발해 적용 중인 AI 응용 사례들을 소개했다.

 

LG는 신약개발 기간 단축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은 질병의 원인을 억제하는 물질인 ‘리드물질’을 찾는 과정이다. 물질 합성과 평가를 1만번 반복해 1~2개의 리드물질을 찾아내는 데 평균 3.5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AI는 기존 데이터를 이용해 원하는 물성을 갖춘 리드물질을 빠르게 찾아낸다. 배 상무는 “사람이 3.5년 만에 하는 일을 AI로 4개월 만에 해냈다”며 “실제 합성 과정에 든 4개월을 포함해 8개월 만에 우수한 리드물질을 발굴해냈다”고 말했다.

 

배터리 개발에도 AI가 도입됐다. 배터리 용량을 예측하는 활성화 공정은 배터리를 완충한 후 30%를 남기고 방전시키고 다시 충전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전력이 소모된다. 배 상무는 “이 공정에서 AI 예측을 통해 60~70%만 충전하고 30%만 남도록 방전하는 기술을 개발해 전력 소모를 줄였다”고 말했다.

 

냉장고 외관의 흠집을 찾아내는 검사에도 AI가 쓰인다. 문제는 흠집이 흔하지 않다는 것이다. 데이터가 적다는 뜻이기 때문에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는 AI를 적용하기 쉽지 않다. 배 상무는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으로 불량데이터를 만들어 학습에 활용했다”며 “설명가능한 AI도 개발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찾아내는 기술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현대차 상무는 현대차에서 진행 중인 AI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세계지식포럼 동영상 캡처
김정희 현대차 상무는 현대차에서 진행 중인 AI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세계지식포럼 동영상 캡처

현대차의 사례도 소개됐다. 현대차는 AIRS라는 회사내 회사(CIC)를 만들어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IRS 수장을 맡고 있는 김 상무는 “저는 AI를 기존 산업의 혁신을 일으키는 도구라는 관점으로 본다”며 현대차에서 AI를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분야로 제조와 자동차 내 서비스, 자동차 밖 서비스 세 분야를 소개했다.

 

현대차에서도 제품 불량을 찾아내는 데 AI를 적용하고 있다. LG와 마찬가지로 적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해 공정에 도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지금의 AI는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달했기 때문에 불량을 찾는 건 모순”이라며 “이를 해결하려는 많은 연구 흐름이 있고 저희도 이를 연구해 일부 라인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에서 운전자를 돕는 AI 에이전트도 개발되고 있다. 김 상무는 “자체 기술 확보를 위해 음성인식과 자연어처리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가 AI에게 어떤 서비스를 요구할지를 토대로 기술을 갖춰가고 있다. 김 상무는 “자동차가 굉장히 복잡한 기계이고 버튼도 많다”며 “이상현상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한 점을 AI 에이전트가 답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올해 2월 서울 은평뉴타운에 시범 선보인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셔클’도 AI를 적용한 예다. 셔클은 승합차를 이용해 서비스 지역 내에서 승객이 호출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운 후 목적지에 내려주는 합승 서비스다. AI로 실시간 이동 수요를 분석해 차량을 적합한 경로로 배차해 승객 불편을 줄인다. 김 상무는 “올해 11월부터는 은평구에 이어 신도시 몇 곳에도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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