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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소독로봇 개발자 "기술 과시욕이 로봇 산업 성장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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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소독로봇 개발자 "기술 과시욕이 로봇 산업 성장 막는다"

2020.09.17 20:23
클라우스 리사거 블루오션로보틱스 창업자 세계지식포럼 화상 인터뷰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클라우스 리사거 블루오션로보틱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차오 샤오후이 푸싱그룹 자동차및로봇그룹 상무이사,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세계지식포럼 라이브 캡쳐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클라우스 리사거 블루오션로보틱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차오 샤오후이 푸싱그룹 자동차및로봇그룹 상무이사,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세계지식포럼 라이브 캡쳐

“오늘날 많은 로봇이 그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개발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클라우스 리사거 블루오션로보틱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화상 인터뷰를 통해 현재 로봇산업의 성장을 막는 방해물을 이 같이 지적했다.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로봇을 만들어야 하는데 로봇 개발이 그 기술과시에 매여 있다는 것이다. 


블루오션로보틱스는 2013년 설립된 덴마크 로봇업체로 의료와 건설, 농업 등 분야의 전문 서비스 로봇을 개발한다. 미국 로보틱스 비즈니스리뷰가 올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대 로봇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이날 ‘포스트 코로나 산업 혁신과 로보틱스’를 주제로 차오 샤오후이 푸싱그룹 자동차및로봇그룹 상무이사와 함께 발표에 나섰다.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사회자를 맡았다.


리사거 CEO는 수요에 맞춘 로봇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 개발은 수요에 따라 필요로 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바텀업’ 방식을 따라야 한다”며 “로봇 업체가 개발해 그걸 시장에 팔려고 하는 ‘탑다운’ 방식은 힘들다”고 말했다. 

 

덴마크 로봇회사의 UVD 로봇이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블루오션 로보틱스 제공
덴마크 로봇회사의 UVD 로봇이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블루오션 로보틱스 제공

바텀업 방식을 거친 로봇의 전형이 블루오션로보틱스가 개발한 UVD 로봇이다. 이 로봇은 자외선(UV)을 이용해 병실과 수술실을 소독한다. 이 로봇은 병원 곳곳을 혼자서 돌아다니며 단파장 자외선을 쏘아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앤다. 소독율이 99.99%에 이른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우한시에 위치한 병원에서 활약했다. 


리사거 CEO는 “의대 교수와 대화를 하다가 환자들이 점점 항생제에 대한 저항성을 가지게 됐다고 들었다”며 “박테리아와 싸우는 수단이 항생제 말고 더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소독을 하는 이동형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든, 중국, 유럽 상관없이 보통 입원 환자들은 평균 9일을 머문다고 한다”며 "6명 중 1명이 병원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는 조사도 개발 동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결국 UVD 로봇개발이 병원의 수요 파악에서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가지 요소를 갖춰야 로봇개발이 큰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실질적 용도가 있어야 하며 2분 만에 배울 정도로 굉장히 사용하기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오후이 상무이사도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일상에 어떤 수요가 있는지 파악해보려고 한다”며 “위험한 ‘3D산업(Dirty∙Difficult∙Dangerous)’ 분야 산업이나 해양, 우주 등 우리가 하고 하지만 잘 하지 못하는 것들에 로봇을 적용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복해야 하는 지루한 업무도 로봇이 대체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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