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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서 ‘피쉬 앤 칩스’ 사라지고 ‘해파리 앤 칩스’ 먹어야할 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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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서 ‘피쉬 앤 칩스’ 사라지고 ‘해파리 앤 칩스’ 먹어야할 날 온다

2020.09.24 16:25
유엔 "지난 50년간 야생동물 개체 수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해파리. 호주 퀸즐랜드대 제공
해파리. 호주 퀸즐랜드대 제공

생물 다양성 감소를 막기 위해 ‘피쉬 앤 칩스’ 대신 ‘해파리 앤 칩스’를 먹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카리사 클레인 호주 퀸즐랜드대 생물다양성 보존과학센터 연구원팀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 어업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21일자에 발표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적색목록으로 분류하고 있다. 1963년에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멸종위기 동물 목록이라 평가받는다. 총 8만2065종의 동물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멸종 위기에 놓인 상태에 따라 절멸종(EX), 자생지 절멸종(EW), 심각한 위기종(CR), 멸종 위기종(EN), 취약종(VU) 등 9개 등급으로 나뉜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적색목록에서 4번째로 멸종위험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는 멸종 위기종(EN) 92개 종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 바다에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 위기종(EN)은 야생에서 절멸할 가능성이 높은 동물들이다. 


3번째로 멸종에 가까운 멸종 위기종(CR)의 경우 11개 종이 잡혔다. 멸종 위기종(EN)은 야생에서 절멸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 204개국이 이런 멸종위기 종을 잡거나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퀸즐랜드대 제공

호주 퀸즐랜드대 제공


연구팀은 “멸종위기에 처한 해산물을 잡는 것은 여전히 합법이다”며 “호주인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피시 앤 칩스’에 쓰이는 대구와 같은 해산물이 멸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멸종 위기에 처한 코끼리나 고릴라 등을 결코 먹지 않고 있다”며 “해파리와 같이 개체 수가 많은 다른 종류의 해산물을 소비하는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파리는 최근 수온이 높아지면서 개체수가 늘어난 대표적 해양 생물이다.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의 먹이인 플랑크톤이 늘어났고, 천적의 수도 줄어 개체수가 늘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내용이 매우 보수적인 추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산물 산업은 관리기구없이 여러 국제 해역에 걸쳐있는 공급망을 가지고 있다”며 제대로 통계가 보고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고된 어업 생산량 외에도 보고되지 않은 멸종위기 종 포획이 많을 것이란 주장이다.


해양 생물 외에도 전 지구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다.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이 지난 15일 발표한 '제5차 지구생물다양성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야생동물 개체 수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생물 다양성의 감소를 막기 위해 2020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20개 목표 중 완전히 달성된 것은 없으며 침입외래종 관리, 보호지역 확대 등 6개 목표만 부분적으로 달성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생물 다양성의 손실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달성하려면 온전한 생태계 보전과 연결성을 고려한 공간계획을 채택하고 담수 시스템을 보호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통합건강관리(원헬스) 관점에서 야생동물과 도시·농업 생태계를 고려한 생태계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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