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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녹아내린 남극 빙상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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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녹아내린 남극 빙상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2020.09.26 10:44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거센 파도에 부딪히고 있는 남극 빙상의 모습을 24일 표지로 실었다. ‘되돌아 올 수 없는 지점(Point of No Return)’이라는 큰 문구와 함께 지구 온난화가 되돌릴 수 없는 남극 빙상 붕괴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빙상은 면적이 5만㎢(제곱킬로미터) 이상의 거대한 빙하 얼음덩어리를 뜻한다. 남극과 그린란드, 캐나다, 북아메리카, 유럽 북부 등에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남극 빙상으로 면적이 약 1397만㎢에 이른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민물의 반 이상이 남극 빙상으로 얼어붙어 있다. 지구 온난화가 남극 빙상이 계속 녹아 내리면서 재앙적 전 지구 해수면이 우려되는 이유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에 따르면 남극 빙상은 하루 최대 50m씩 녹아내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는 남극 빙상이 2003년부터 2019년 사이 연평균 118기가 톤이 녹았다는 분석도 있다. 1기가 톤으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40만개를 채울 수 있다.


리카르다 윙켈만 독일 포츠담대 물리천문학연구소 교수팀은 빙상이 기후변화에 얼마나 취약한 지를 보여주는 모델을 개발했다는 연구결과를 이번 주 네이처에 발표했다.


모델의 예측결과에 따르면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상승하면 서남극 지역에 큰 빙상 손실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해수면이 1.3m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서남극 지역은 전지구 평균 기온 상승보다 2배 이상 높은 온도 상승이 일어나는 곳이다. 


산업화 이전보다 6~9도 상승하면 현재 남극 빙상의 70% 이상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10도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남극 대륙은 사실상 얼음이 없는 상태가 된다. 2~6도 상승할 경우 2.4m 정도 해수면이 상승한다. 6~9도 사이에는 1도당 거의 10m씩 해수면이 높아지게 된다. 


문제는 온도가 다시 낮아져도 이전과 동일한 면적의 빙상으로 복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서남극의 경우 산업화 이전보다 최소 1도 이상 낮아지지 않을 경우 다시 빙상이 만들어질 일은 없다”고 말했다.


윙켈만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남극 빙상이 급격하게 녹을 것”이라며 “이는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코 되돌릴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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