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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서 1500년 동안 살아남은 식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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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서 1500년 동안 살아남은 식물 발견

2014.03.18 01:00
영구동토층에서 얼어붙은 이끼를 얻기 위한 시추 작업이 진행 중이다. - P. Boelen 제공
영구동토층에서 얼어붙은 이끼를 얻기 위한 시추 작업이 진행 중이다. - P. Boelen 제공

  얼음으로 가득한 '겨울왕국' 영구동토층에 1500년 전 묻혀 얼어붙은 이끼가 다시 깨어났다.

 

  영국남극조사팀과 영국 레딩대 생물학과 연구진은 남극 영구동토층에서 찾아낸 이끼를 되살리는 데 성공해 ‘셀’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온라인판 17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얼어붙어 있던 생물체를 되살리는 데 최고 기록은 20년 정도로, 1000년을 넘도록 얼어 있다가 다시 활성화된 생물은 박테리아 정도에 불과했다.


1530년간 얼어붙어있던 이끼가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다(화살표 부분은 새로 자라난 싹을 가리킨다). - Current Biology 제공
1530년간 얼어 붙어있던 이끼가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다(화살표 부분은 새로 자라난 싹을 가리킨다). - Current Biology 제공

  연구팀은 남극의 영구동토층에서 얼어있는 남극 이끼를 채취했다. 탄소동위원소를 이용한 연도 측정 결과, 최소 1530년 이상 오래된 이 이끼는 얼어붙기 전 10여 년 간 살아 활동했던 이끼다.

 

  연구진은 이끼에서 중심부(core)를 조심스럽게 분리해, 외부 추가 오염을 철저히 막고, 상온과 적절한 햇빛이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 몇 주 후 다시 성장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피터 컨베이 교수는 “다세포 생물이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있을 수 있다는 것은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남극이란 환경 특유의 빙하기와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생겨난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남극 이끼는 남극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생태계에 탄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남극 생태계를 위해서는 남극 이끼처럼 얼어붙어있다가도 언제든 따뜻해지면 다시 깨어나는 것이 다른 따뜻한 곳에 살던 식물 씨앗이 날아와 싹을 틔우길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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