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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왜곡’ 뇌에서 증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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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왜곡’ 뇌에서 증거 찾았다

2020.10.07 11:00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누구나 한 번쯤 ‘시간 왜곡’을 경험한다. 가령 어떤 날은 1시간이 10분처럼 쏜살같이 지나가는 반면, 어떤 날은 시계가 고장난 것처럼 시간이 더디게 흐른다. 최근 이처럼 시간을 왜곡해서 느끼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하야시 마사미치 일본 국립정보 및 통신기술연구소 정보신경망센터(CiNet) 연구원팀은 오른손잡이인 건강한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시간 왜곡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에게 정중앙에 회색 원이 30번 깜빡이는 화면을 지켜보게 했다. 단, 피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원이 250ms(밀리세컨드·1ms는 1000분의 1초) 간격으로 깜빡이는 화면을, 다른 그룹에게는 750ms 간격으로 깜빡이는 화면을 보여줬다. 


그리고 두 그룹에 새로운 자극인 44.1Hz의 백색소음을 500ms 동안 들려준 뒤 소리 자극이 지속된 시간을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250ms 간격으로 깜빡이는 원을 본 피험자들은 소리가 들려온 시간을 실제로 들은 시간보다 길게 느꼈고, 750ms 그룹은 실제보다 짧게 느꼈다. 두 그룹에서 모두 실제 시간과 주관적으로 인식한 시간이 다른 시간 왜곡이 일어난 것이다. 


연구팀은 시간 왜곡이 일어날 때 뇌의 어떤 부분이 활성화되는지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해 알아봤다. 그 결과 모든 피험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오른쪽 하두정소엽의 모서리위이랑(SMG·supramarginal gyrus) 활성도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활성도가 많이 감소한 피험자일수록 주관적으로 느끼는 시간과 실제 시간 사이의 차이가 컸다. 뇌의 모서리위이랑의 활성도가 떨어지면 시간 왜곡 정도가 커진다는 뜻이다. 


하야시 연구원은 “피험자에게서 공통적으로 변화가 있었던 모서리위이랑이 주관적인 시간 인식을 결정한다는 생리학적인 증거를 제공했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과학저널’ 9월 14일자에 실렸다. doi: 10.1523/JNEUROSCI.0078-2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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