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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적으로 적절한 친구의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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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18일 20:09 프린트하기

누구나 한 번쯤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와 같은 SNS를 해 본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SNS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이고, 친구끼리 서로의 소식을 전하며 소통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SNS 때문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불필요한 정보를 계속 받게 되는 것은 물론, 원하지 않는 사람과 친구를 맺게 되는 일이 자주 벌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SNS를 통해 올린 정보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유출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최근에는 이와 같은 개방형 SNS를 벗어나 폐쇄형 SNS로 옮기는 사람들의 수가 부쩍 늘고 있다. 폐쇄형 SNS는 기존의 SNS와 달리 자신이 정말 원하는 친한 친구들끼리만 정보와 일상을 공유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친구의 수를 특정하게 정해 놓은 서비스도 최근 등장했다. 이용자가 맺은 친구 중에서 교류가 잦은 친구들 50명만 선정해 사진을 공유하도록 만든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50명일까?

 

'50'이란 수는 사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이자 인류학자 로빈 던바가 제시한 이론에서 착안된 수다. 로빈 던바는 1993년 <사람에게는 몇 명의 친구가 필요한가?>라는 책에서 인간에게 적절한 친구의 수는 150명이라고 주장했다.

 

던바의 수에 의하면 적절한 친구의 수는 150명 정도다. 일러스트 홍승표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던바의 수에 의하면 적절한 친구의 수는 150명 정도다.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로빈 던바가 제시한 150명의 근거는 의외로 간단하다. 던바는 우리 뇌에서 언어와 생각을 담당하는 신피질의 용량과 친구 관계가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연구했다. 그리고 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던바는 사람의 뇌 용량의 한계 때문에 인간이 사회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적절한 수가 150명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150명을 넘어서면 인간의 뇌의 용량이 부족해 그 모든 친구들을 신경 쓸 수 없다는 뜻이다. 특히 던바는 그 중에서도 가장 친한 친구는 5명, 좋은 친구는 15명, 신뢰가 가는 친구는 50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 친구를 맺고, 교류하는 일이 잦아 SNS 친구 관계 그래프를 분석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인터넷 상에서의 친구 관계도 던바의 수를 따를까? 

미국의 저명한 의사이자 사회학자인 니컬러스 크리스태키스와 정치학자인 제임스 파울러가 페이스북 사용자를 조사해 본 결과, 사용자가 등록한 평균적인 친구의 수는 약 110명으로 던바가 제시한 수(150명)와 비슷한 값을 나타냈다. 이는 오프라인 상의 친구 그래프와 온라인의 친구 그래프가 매우 닮았음을 뜻한다. 

 

이밖에도 수학동아 3월호에서는 학급에서 긴급한 일이 발생했을 때 쓰는 비상연락망으로 적절한 수학적 구조와, 친구 사이에 '행복'과 같은 감정은 물론이고 '비만'과 같은 질병이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어떻게 전염되는지 등 새학기 친구 사귀귀와 관련된 다채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장경아 기자

kate1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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