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2012년 인류 종말 올 뻔 했다고?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4년 03월 19일 18:00 프린트하기

스테레오 탐사선이 2012년 7월 23일 관측한 코로나질량분출 장면. 입자와 충격파의 이동속도가 초속 2000km에 이르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 NASA/STEREO 제공
스테레오 탐사선이 2012년 7월 23일 관측한 코로나질량분출 장면. 입자와 충격파의 이동속도가 초속 2000km에 이르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 NASA/STEREO 제공

  영화 ‘노잉(2009)’에서 인류 문명은 지구를 덮친 초대형 태양폭풍에 의해 종말을 맞이한다.

 

  지난 2012년 7월 23일, 인류가 사는 지구는 이 같은 ‘천문학적’ 재난을 운 좋게 빗겨간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와 중국 공동 연구진은 이날 태양발 역대급 지자기폭풍이 지구궤도를 강타했으며 다행히 당시 지구는 그 반대편에 위치해 있었다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8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스테레오(STEREO) A 탐사선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했다. 태양관찰이 목적인 이 탐사선은 2006년 10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스테레오 B와 함께 발사됐으며 오늘날까지 7년 4개월 째 임무를 수행 중이다.


태양탐사를 목적으로 2006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사된 스테레오(STEREO) 탐사선. - NASA/STEREO 제공
태양탐사를 목적으로 2006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사된 스테레오(STEREO) 탐사선. - NASA/STEREO 제공

  지자기폭풍의 원인으로 주목되는 것은 전자와 양성자, 철 등을 우조 공간으로 쏟아내는 코로나질량방출(CME) 현상이나 태양대기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폭발인 ‘플레어’. 이 때 우주공간으로 튀어 나온 입자들은 태양풍을 타고 우주공간으로 휩쓸려 날아가는 데 이 입자들과 충격파가 지구 자기장을 강타했을 때 지자기폭풍이 발생한다. 지자기폭풍은 규모에 따라 작게는 무선통신을 마비시킬 수 있고, 나아가 인공위성을 망가뜨릴 수 있으며 심하게는 땅에 사는 인간을 포함한 생물들에게 방사능 피해까지도 입힐 수 있다. 지자기폭풍은 대개 하루 이틀 동안 지속되지만 심각한 경우 며칠까지도 이어진다.


  지자기폭풍을 일으키는 입자와 충격파가 지구에 날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통상 24~36시간이며 평균속도는 초속 500km 정도다. 그런데 2012년 7월 지구를 빗겨간 충격파의 이동속도는 이에 4배에 달하는 초속 2000km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만약 태양풍이 지구를 정통으로 강타했다면 현재까지 기록된 것 중 가장 강력한 태양폭풍 사건인 1859년 지자기 태양폭풍 규모와 맞먹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 당시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당시 주요 통신수단이었던 전신이 완전히 먹통이 됐으며, 당시 전신을 치고 있던 통신원 중 일보가 감전이 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연구팀은 “1859년과 오늘날의 사정은 완전히 다르다”며 “GPS, 컴퓨터는 물론 대부분의 전자기반시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그 피해액이 세계적으로 2700조 원에 이를 것”이라 설명했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4년 03월 19일 18:00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20 + 8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