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오늘의 뉴스픽]노벨상을 둘러싼 망조 같은 동상이몽

통합검색

[오늘의 뉴스픽]노벨상을 둘러싼 망조 같은 동상이몽

2020.10.09 03:22

해마다 세계 과학계와 일반인의 눈길을 사로잡는 노벨 과학상 수상자 발표가 7일 화학상 수상자 발표를 마지막으로 끝났습니다. 물론 8일 노벨문학상과 12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발표가 남아있습니다만 과학자들에게 돌아갈 몫은 아니니까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해외에서도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노벨화학상 발표에 앞서 국내에서는 현택환 서울대 교수의 수상 가능성을 앞다퉈 보도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상 현상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한 해외 학술정보회사에서 현 교수가 앞으로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피인용지수를 가진 과학자로 올해 선정됐다고 낸 자료를 ‘올해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후보’로 잘못 해석한 정보 왜곡에서 보도 열풍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엔 연구기관의 홍보 욕심도 작용한 듯합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현 교수는 과학자들 가운데 의미 있는 논문, 영향력 지수가 높은 논문을 쓰려고 누구보다 노력을 많이 해온 과학자로 유명합니다. 수시로 자신과 동료들의 논문이 얼마나 인용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연구가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있는지 자문하는 과학자입니다. 평범한 일반인이라면 언론과 주변에 의해 떠밀려 지낸 지난 몇 주간은 아마도 온종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오르내린 기분일 것 같습니다.  사실 적지 않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또 수상 후보에 올랐던 과학자들마저 수상자 발표 전후로 연구자로 사는 삶이 크게 흔들린다는 말들을 실제로 합니다. 


국민에게 먼 미래라도 노벨상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을 심어주고, 또 과학자가 주목받을 일이 없는 시대에 과학자의 입을 빌려 과학계의 메시지를 전달한 모처럼의 기회였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그사이에 언론은 오히려 트래픽 상승에 공을 들였고, 부처는 지원을 빌미로 공을 차지하려하고 지원 연구기관은 노벨상 마케팅을 했던 건 아니었는지 백일몽같은 몇주를 지나고 씁쓸함을 납깁니다.
 

관련 태그 뉴스

태그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2 + 1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