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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픽]코로나19에 맞서는 공학의 노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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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픽]코로나19에 맞서는 공학의 노력들

2020.10.14 10:40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병원엔 산소호흡기 부족 사태가 터졌습니다. 환자가 속출하면서 병원에 충분히 물량 공급을 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공대 연구실에선 온갖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전용 생산라인이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부품으로 좀 더 빠르고 쉽고 싸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마치 경연대회라도 열린 것처럼 아이디어가 쏟아졌습니다. 자동차와 기계장치 회사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일부 라인을 바꿔 호흡기를 제조하는 생산 설비로 개조한 것입니다.  

 

인공위성으로 우주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이용해 연구하던 학자들도 국제적인 공조에 나섰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 유럽우주국(ESA)도 영상의 적극적 공개에 나섰습니다. 위성이 촬영한 영상으로 코로나19 전과 후 바뀐 환경과 도시의 풍경을 비교해 방역 대책에 활용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 기자들은 물론 세계 각국 정부들도 참고하는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통계 현황판을 개발한 사람은 토목공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입니다. 이들이 사용한 분석소프트웨어는 미국의 지리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에스리(ESRI)가 개발해 토목공학과 대학원생들이 실습에 사용하는 평범한 소프트웨어입니다. 

 

이들 엔지니어, 공학자, 공대생들이 코로나19의 엄혹한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건 바로 자세와 태도에 기인합니다. 공장이 문을 닫고 사람이 격리돼 부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목표를 이루려는 이른바 맥가이버와 같은 정신, 인공위성은 국가가 소유하는 고가의 사치품이 아니라 휴대전화 카메라처럼 많이 찍어 많이 풀어 새로운 발견을 장려하는 문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끌어다 쓰고 해석하려는 태도가 엿보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동안 한국 공학계 리더들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공학계 선배들은 평소 후배 세대에게 기업 맞춤형 인재상, 기초가 튼튼한 인재상, 장인정신, 창의적 인재를 강조해왔지만  정작 인류의 위기에 맞서 공학이 어떤 적극적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얼마나 강조하고 솔선수범했는지는 잘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는 ‘세계공학한림원평의회(CAETS) 2020’가 열립니다. CAETS는 전 세계 30개국 공학 분야 산업 및 학계 석학들의 단체인 각국 공학한림원이 매년 개최하는 학술행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개최되고는 있지만 감염병 사태 한가운데서 열리는 전 세계 공학계 석학들의 행사인 만큼 국내 공학계가 인류의 위기에 맞서는 세계 공학계의 노력을 대중에 전달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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