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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연구속보]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7명 중 1명은 뇌·신경에 손상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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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연구속보]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7명 중 1명은 뇌·신경에 손상 입는다

2020.10.15 10:10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으로 스캔한 모습. 위키미디어 제공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으로 스캔한 모습. 위키미디어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보통 폐에 손상을 입는다. 폐세포를 직접 공격하기 때문이다. 호흡과도 직결되는 폐에 염증이 생기면 인공호흡기나 산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로 진행된다. 당뇨나 혈압 등 기저질환이 겹쳐지고 위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생명을 잃기도 한다.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10월 14일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109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직접 침투하지는 않지만 뇌나 신경에도 심각한 손상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7명 중 1명은 신경 손상을 입는다는 연구결과다. 저산소증으로 인한 신경 손상으로 일시적인 정신 혼란에서부터 뇌졸중과 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들이 확인됐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만의대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신경학 분야 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인한 뇌수막염이나 뇌염 같은 직접적인 신경염증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는 코로나19 감염병을 유발하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바이러스가 뇌나 신경세포에 즉각적으로 침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진은 신경학적 합병증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 위험을 38%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환자의 28%는 뇌신경 분야 부작용에 대한 장기적인 재활 요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제니퍼 프론테라 뉴욕대 그로스만의대 교수는 “우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신경계통을 직접 공격하는 징후는 없다”며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신경학적 합병증은 주로 심하게 아프거나 저산소 수치로 고통받는 2차 효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3월 10일부터 5월 20일까지 미국 뉴욕시와 롱아일랜드에 있는 뉴욕대 랑곤병원 4곳에서 뇌 또는 기타 신경 관련 증상이 있었던 606명의 코로나19 성인 환자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분석한 연구다. 해당 기간은 이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정점에 달했을 때다.
 
이번 연구가 있기 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뇌신경계와의 연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있었다. 지난 9월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숨진 환자의 뇌세포와 실험 쥐 등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세포를 공격하는 과정을 연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세포를 직접 공격하지는 않지만 산소 공급을 막아 신경세포를 괴사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뉴욕대 그로스만의대 연구진은 미국에서 감염이 급증하기 전 아시아와 유럽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뇌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에 주목하고 지난 3월부터 병원에 입원한 수천명의 환자들 중 신경 기능에 장애가 있는 환자를 추적했다. 3월 10일부터 5월 20일까지 뉴욕대 랑곤병원 전체에는 약 4491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 7명 중 1명이 신경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 외에도 신경학적 증상이 언제 나타나는지도 알아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발열과 호흡곤란, 기침 등 통상적인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뒤 48시간 내에 신경계통의 화학적 전해질 불균형이나 심부전 등으로 인한 정신 혼란 증세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링 대상이었던 606명의 환자 중 절반은 71세 이상이었다.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혈관과 심장을 다른 기관도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기본적으로는 호흡을 어렵게 하고 생존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하게 하는 폐 손상이 주요 증상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인체의 세포와 뇌에서 산소 수치가 낮을 경우 정신 혼란 등 가벼운 신경계통 증상부터 영구적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의 체내 산소량을 안정화하는 치료법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의 몸 밖에서 혈액을 빼낸 뒤 산소를 공급해 다시 혈액을 투입하는 의료장비인 ‘에크모’나 산소호흡기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신경 계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참고자료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20/10/201013101643.htm

 

※ 출처 : 한국과학기자협회 포스트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706869&memberNo=36405506&navigationType=p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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