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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형 코로나19에 강하다...점점 늘어나는 근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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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형 코로나19에 강하다...점점 늘어나는 근거들

2020.10.16 12:18
유럽 연구진 잇따라 논문 발표...중증 발전 가능성, 감염률 다른 혈액형보다 떨어져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으로 스캔한 모습. 위키미디어 제공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으로 스캔한 모습. 위키미디어 제공

혈액형이 O형인 사람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덜 감염되고 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떨어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남부대 연구팀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와 혈액형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블러드 어드밴시스 14일자에 각각 1편씩 공개했다.

 

앞서 중국, 러시아, 독일 연구진도 O형을 가진 사람이 다른 혈액형을 가진 사람에 비해 잘 감염되지 않고, 감염되도 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작다는 연구결과를 잇따라 내놓은 일이 있다. 일각에서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혈액형과 감염률의 연관성을 밝히는 근거로 활용될 새 연구가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바링톤 덴마크 남부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덴마크 사람 중 2월 27일부터 7월 30일 사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47만 3654명의 데이터와 검사를 받지 않은 220만 4742명의 대조군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데이터에는 혈액형을 포함해 입원 정보, 사망 여부, 심혈관 질환 정보가 포함됐다.

 

각 데이터를 ABO식 혈액형을 이용해 4개 그룹으로 나눈 후 검사를 받은 사람 중 감염자의 비율 1.6%, 감염자 중 O형의 비율 38.4%, 대조군 중 O형의 비율 41.7%을 이용해 혈액형과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O형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코로나19 감염과의 관련성이 확연히 적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추가적인 분석에서 RhD식 혈액형과 사망 여부는 코로나19와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바링톤 교수는 ”혈액형은 인종에 따라 분포가 다르다“며 “덴마크는 단일 민족이어서 인종 차이로 인한 변수가 없고 덴마크 인구의 약 38%를 대조군으로 삼았기 때문에 좋은 연구 자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핀더 세콘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중증으로 입원한 환자 95명의 혈액형과 증상을 분석했다. A형과 AB형인 사람이 O형과 B형인 사람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인공호흡기 사용 빈도가 높고 폐질환에 잘 걸렸으며 신장 투석도 자주 받았다. 응급실에 머문 평균 시간도 훨씬 길었다.

 

세콘 교수는 "중증 코로나19에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혈액 응고 인자가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에게 더 적어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어떤 이유로 다른 혈액형에 취약한지 알아내면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혈액형과 코로나19와 관계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밝혀진 건 아니다. 

 

아메시 아달자 미국 존스홉킨스대 건강안전센터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과 증상 정도가 혈액형과 관련있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과학적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 많이 남았지만, 곧 더 많은 증거들이 축적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달자 교수는 앞서 미국의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 6월호에 A형을 보유한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높고, O형은 낮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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