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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사망률·입원 기간 못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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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사망률·입원 기간 못줄인다"

2020.10.16 12:07
길리어드가 개발한 ‘렘데시비르’ 앰플이다.  DPA/연합뉴스 제공
길리어드가 개발한 ‘렘데시비르’ 앰플이다. DPA/연합뉴스 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에게 미치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로 꼽혔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에이즈 치료제 로피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모두 효과가 없다고 결론냈다.


뉴욕타임즈는 15일(현지시간) WHO가 3월부터 10월 초까지 진행한 렘데시비르 관련 ‘연대실험’ 결과 보고서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org) 15일자에 공개했다고 전했다. 아직 동료평가(피어리뷰) 거치지 않았으며 학술지 게재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연대 실험은 지난 3월 WHO가 시작한 대규모 임상실험 프로젝트다. 코로나19 치료에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치료제를 꼽아 전 세계가 함께 임상실험 관련 데이터를 모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쉽다. 환자의 동의 하에 의사가 WHO 웹사이트에 코로나19 환자 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WHO 연구팀은 10월 초까지 수집된 임상실험 결과를 정리해 이를 공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 30개국 405개 병원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1만1266명의 임상결과가 보고됐다. 이 중 2750명이 렘데시비르, 1412명이 로피나비르, 954명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651명이 로피나비르와 인터페론을 동시 투여받았다. 1만1266명의 환자 중 125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연구결과가 나오기전 이미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로피나비르가 코로나19에 효과 없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됐다. 인터페론에 대한 데이터도 적은 상황이다.


연구팀은 각 치료제와 치명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그 어떤 약물도 치명률이나 입원기간을 줄여주지 못했고, 중증도도 낮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결론을 말하자면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비르, 인터페론은 코로나19 입원 환자에 효과가 없었다”며 “전체적인 치명률이나 중증도, 입원기간을 줄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발병 초기 환자의 치료기간을 약 30% 단축시킬 수 있고, 비록 통계적 의미는 불명확하지만 치명률을 낮추는 효과도 약간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용으로 긴급사용승인을 한 치료제다.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특례수입을 결정해 질병관리본부가 길리어스사이언스 사와 국내도입을 협의하고 7월 무상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13일 기준 62개 병원 600명의 환자가 투여를 받았다.


다만 중증 환자에 대한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23일 미국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증 환자의 경우 위약그룹과 회복기간의 차이가 전혀 없었다. 인공호흡기를 삽관하거나 체외막산소공급(ECMO)을 이용해야 하는 위급한 중증 환자는 플라시보 그룹과 차이가 전혀 없었다. 이보다는 덜 위급한, 삽관을 하지 않는 비침습 인공호흡기를 이용하는 환자도 렘데시비르를 이용시 회복 기간이 20%밖에 단축되지 않아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치명률이 높은 중장년층에게도 효과가 약했다. 40세 이하는 회복 기간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40~65세는 16% 단축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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