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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달 최초 통신사업자 되나…NASA 4G 통신망 파트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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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달 최초 통신사업자 되나…NASA 4G 통신망 파트너로

2020.10.19 14:05
우주비행사 '셀카' SNS에 바로 올린다
NOKIA Bell Labs 제공
노키아는 글로벌 자동차기업 아우디가 개발한 달 탐사 로버 '아우디 루나 쿼트로'가 달에서 사용할 4G 통신용 모듈을 개발했다. 노키아는 이런 기술력을 인정 받아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4G 통신망 구축 파트너로 선정됐다. NOKIA Bell Labs 제공

카메라에 사람 얼굴이 잡히고 이내 얼굴 인식 알고리즘이 작동한다. 인증 완료를 알리는 경쾌한 알림음과 함께 화면에는 카메라 3개가 달린 로버가 등장한다. 


1979년 SF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다며 극찬받은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의 2017년 개봉작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한 장면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로버는 글로벌 자동차기업 아우디가 개발한 ‘아우디 루나 쿼트로(Audi Lunar Quattro)’다. 

 

● 아우디 달 탐사 로버용 4G 모듈 개발

 

아우디 루나 쿼트로는 실제로 달 탐사를 위해 아우디가 개발한 로버다. 식민지 개척 의무를 안고 미지의 행성으로 향하던 커버넌트 호의 임무 수행용 첨단 로버 역으로 캐스팅돼 영화에 등장했다. 아우디 루나 쿼트로는 2021년 10월 달 착륙선에 실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타고 달로 향할 예정이다. 

 

아우디 루나 쿼트로는 달 표면을 돌아다닐 때 4세대(4G) 통신 모듈을 사용한다. 노키아가 보다폰 독일과 손잡고 2018년 개발했다. 아우디 루나 쿼트로가 계획대로 달에 도착해 롱텀에볼루션(LTE) 모듈로 통신할 경우 우주에서 최초로 4G 통신이 이뤄지게 된다. 

 

아우디 루나 쿼트로는 마그네슘 소재로 제작돼 무게가 35kg으로 가볍다. 때문에 노키아가 루나 아우디 루나 쿼트로를 위해 개발한 4G 네트워킹 모듈은 1kg이 채 안 된다. 이 모듈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달의 고화질 동영상을 실시간 스트리밍한다.  

 

노키아는 15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한 ‘2020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조금만 변화가 생겨도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점)’에서도 달의 4G 통신 시스템 구축 파트너로 선정돼 1410만 달러(약 161억 원)를 지원받는다. 

 

NASA는 2028년 달 기지 건설 등 달에 인간이 상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첨단기술 15개를 정하고 총 3억7000만 달러(약 4228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극저온냉동 기술, 무선충전시스템, 재생 연료전지, 연료전지 수명을 1만 시간 늘릴 수 있는 수소시스템, 달 표면을 덮고 있는 레골리스에서 산소를 추출하는 기술 등이 포함됐다. 

 

리서치게이트 논문 캡처
유럽우주국(ESA)이 '문빌리지'를 추진하면서 발표한 달의 5G 통신망 개념도. 리서치게이트 논문 캡처

● 4G 다음은 5G 통신망 구축

 

지구에서 4G 통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지국을 건설해야 한다. 우주에서는 화물 운송 무게의 제약 때문에 기지국을 원하는 만큼 충분히 세울 수 없다. 낮에는 120도까지 치솟았다가 밤에는 영하 130도까지 뚝 떨어지는 극한 온도를 견뎌야 하고, 우주 방사능도 이겨내야 한다. 대기가 거의 없는 진공 상태에서도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NASA와 달의 4G 통신망 구축 개발을 담당하는 노키아 벨연구소는 18일 CNN에 “지구와 비교해 범위는 제한적이지만 전력을 훨씬 덜 사용하고, 우주선에 쉽게 넣을 수 있는 소형 모듈”이라며 “앞으로 달에 갈 우주비행사는 4G 통신망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고, 탐사선을 제어하고, 달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4G 통신망을 구축한 뒤에는 5세대(5G) 통신망을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5G는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해 4G보다 파장의 길이가 15분의 1 수준으로 짧고 이 때문에 전파가 쉽게 손실되고 전파 도달 거리도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속도가 훨씬 빠르다. 

 

학계에서는 이미 달에서 5G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이론적 논의는 진행되고 있다. 유럽우주국은 ‘문빌리지(Moon Village)’ 건설을 추진하면서 2016년 10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 등 상용 5G 통신 기술을 적용하고 달 궤도선을 이용하는 등 달에서 구현 가능한 5G 통신망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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