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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개화 기간 점점 짧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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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개화 기간 점점 짧아진다

2020.10.19 16:59
김재근 서울대 교수 연구팀, 기후변화로 온대림 지역 식물 개화 기간 짧아져
기온과 강우량에 따른 초본식물의 개화 시기 변화. 기온 상승은 개화 시기를 앞당기고 봄철 강수량 감소는 개화 종료 시기를 더욱 앞당긴다. 이로 인해 봄철 강수량 감소를 동반하는 온난화는 개화 시기를 앞당기고 개화 기간을 단축시킨다. 서울대 제공
기온과 강우량에 따른 초본식물의 개화 시기 변화. 기온 상승은 개화 시기를 앞당기고 봄철 강수량 감소는 개화 종료 시기를 더욱 앞당긴다. 이로 인해 봄철 강수량 감소를 동반하는 온난화는 개화 시기를 앞당기고 개화 기간을 단축시킨다. 서울대 제공

줄기에 딱딱한 목질을 형성하지 않는 할미꽃, 복수초, 노루귀, 서울제비꽃와 같은 초본식물은 땅이 녹기 시작할 때부터 식물들이 임관을 이루기 전까지인 이른 봄에 개화하며 하부 식생을 형성해 산림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풍부하게 만든다.

 

서울대 사범대학 김재근 교수 연구팀은 온도 상승과 봄철 강우량 감소가 온대림 지역 초본식물의 개화 시작 시기와 종료 시기를 앞당긴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15일 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기후변화와 개화 시기의 관계에 관한 연구는 개화 시작 시기 변화에 초점을 맞춰 개화 지속 시기 변화를 알 수 없었고, 주로 툰드라, 고산지대처럼 극한 기후 환경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온대림에서 봄철 개화하는 초본식물인 할미꽃, 복수초, 노루귀, 서울제비꽃을 이용해 기후변화가 가져온 기온 상승과 강우량 감소가 종 수준과 봄철 개화 초본식물 군집 수준의 개화 시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독립된 온실에서 평년 기온과 기온 상승 조건을 만들었고, 평년 수준의 강수량 혹은 평년 절반 수준의 강수량만큼의 물을 공급해 강수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강우량 감소가 모든 종의 개화율을 감소시켰고, 기온 상승은 개화 시기를 앞당겼다. 꽃대 생장도 빠르게 이뤄지게 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강우량 감소는 개화 시기가 가장 늦은 종인 할미꽃의 개화 종료 시기만 앞당겼다.
 
가장 빨리 개화하는 식물 종의 개화 시작 시기부터 가장 늦게 개화하는 식물 종의 개화 종료 시기를 토대로 유추해보면 전체 개화 기간은 평년 기온에서 강우량 감소하면 평균 37.7일에서 34.1일로 단축됐고, 기온이 상하면 39.6일에서 32.8일로 일주일 단축됐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고 강우량이 감소하면 봄철 초본식물의 전반적인 개화 지속 시기가 단축될 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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