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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근 ETRI AI연구소장 "최고는 'GPT-3'이라지만…궁극의 AI는 자율성장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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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근 ETRI AI연구소장 "최고는 'GPT-3'이라지만…궁극의 AI는 자율성장 AI"

2020.10.21 18:00
[언택트시대 해결사 AI](끝)

"딥러닝이 AI 혁신 이끌었지만 한계 있어"

"엑소브레인 발전시켜 '상식 AI' 개발 도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제공
지난해 7월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이윤근 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제공

“인공지능(AI) 기술의 알파(α)부터 오메가(ω)까지 다 갖춘 연구소는 흔치 않습니다. 연구 인력만 450명입니다.”


이윤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연구소장은 연구소를 이렇게 설명했다.

 

ETRI 인공지능연구소는 지난해 7월 1일 처음 문을 열었다. AI를 구현하려면 먼저 컴퓨터 소프트웨어인 AI가 작동하는 공간에 해당하는 반도체가 필요하다. 또 이런 AI 소프트웨어가 복잡한 계산을 대량으로 빠르게 하는 방법을 찾는 고성능 알고리즘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최종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같은 서비스 분야에 AI기술을 적용해 테스트까지 한다면 금상첨화다. 실제로 테슬라는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 AI를 탑재한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 소장은 “자율주행자동차에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시각 알고리즘 등 AI의 모든 요소를 종합한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연구소는 국내에서 이런 요소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관인 만큼 자율주행자동차용 AI 독자 플랫폼 개발 같은 대형성과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연구소는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자동차용 AI 플랫폼 개발을 시작한다. 


올해 인공지능연구소는 슈퍼컴퓨터 개발도 시작했다. 4년간 460억 원이 투입된다. 목표는 인텔, AMD 등이 시장을 주도하는 중앙처리장치(CPU)의 국산화다.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는 딥러닝 알고리즘 연산 등 AI 개발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이 소장은 “CPU의 연산 성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목표는 CPU의 국산화”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연구소는 자율비행 드론, 사람이 타는 드론에 AI를 적용하는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 3월 컴퓨터 윈도 같은 AI 드론의 운영체제에 설치할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미국 항공청으로부터 최고 안전등급을 받기도 했다. AI 반도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소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정부 출연연구기관이지만 AI 기술의 산업경쟁력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사실상 구글, 애플 같은 공룡 IT 기업이 경쟁 상대”라며 “AI 연구에서 가장 앞선 미국도 처음에는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등 정부가 기술을 주도한 만큼 우리도 AI 원천기술 개발을 이끌어 한국의 AI 산업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AI 시장은 딥러닝 기술이 주도하고 있다. 음성인식, 영상인식 등에서 딥러닝 기술은 계속 진화하며 AI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한계도 명확하다. 딥러닝은 ‘데이터 댐’으로도 불리는 빅데이터의 양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데이터를 많이 모을수록 AI의 학습 능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고, 결국 데이터 수집은 재원 경쟁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미국, 중국 등 내수 시장이 큰 나라가 유리하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데이터가 없으면 딥러닝도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오픈AI가 개발한 현존 최고의 AI로 평가받는 ‘GPT-3’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GPT-3가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에만 최적화돼있을 뿐 AI 기술 자체로는 혁신적이라고 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 소장은 “최근에는 사람처럼 한정된 데이터를 토대로 추론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며 데이터를 쌓아가는 새로운 AI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런 AI를 ‘자율성장 AI’ ‘포스트 딥러닝’ 등으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자율성장 AI 연구는 모든 국가가 시작 단계다. 우리나라도 승산이 있다. 이 소장은 “‘인공두뇌’로 불리는 AI인 엑소브레인 개발 경험을 토대로 이를 발전시켜 스스로 정보를 습득하고 추론한 뒤 상식을 쌓을 수 있는 ‘상식 AI’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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