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백신 업데이트] 화이자, 16세 이하 어린이 임상시험 착수 논란

통합검색

[백신 업데이트] 화이자, 16세 이하 어린이 임상시험 착수 논란

2020.10.26 16:09
어린이 참여 여부 놓고 전문가 의견 엇갈려
화이자 제공
화이자 제공

“제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일원이었다면,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는 어린이 대상 임상시험은 승인하지 않았을 겁니다.”(코디 마이스너 터프츠아동병원 소아감염전문의) 


“아이들을 죽게 할 수는 없죠. 아이들을 임상시험에 포함하지 않는 것은 부도덕한 일입니다.”(바버라 패허드 미주리주 캔자스시 아동자애병원 감염병연구소장 겸 캔자스의대 부교수)

 

FDA가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의 대형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에 대한 12세 이하 어린이의 임상시험을 승인하면서 미국 내 전문가들 사이에서 어린이의 백신 임상시험 참여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USA투데이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FDA는 16세 이하 청소년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린이 인구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보건 당국의 요청에 따라 화이자의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도 FDA에 서한을 보내 어린이를 백신 임상시험에 포함해야 특별한 면역 반응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어린이를 임상시험 대상에 포함시키라고 촉구한 바 있다. 


FDA 자문위원이기도 한 마이스너 박사는 지난주 FDA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회의에 참석해 “유전적으로 취약한 어린이의 경우 백신이 골치 아픈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걱정된다”며 12세 이하 어린이의 임상시험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패허드 교수는 “코로나19로 사망한 어린이가 100명이 넘고, 이는 지난해 독감으로 사망한 숫자와 비슷하다”며 “아동에게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도 비슷한 우려가 있었지만, 페렴구균 백신을 접종하자 폐렴 발병률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어린이 대상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패허드 교수는 “성인용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되면 부모가 아이들에게도 백신을 접종시키려 할 것”이라며 “임상시험을 통해 어린이에게 안전한 백신 투여 용량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청소년을 최소 3000명은 참가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16세 여학생 케이틀린 에반스는 USA투데이에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사람이 많고 데이터가 많을수록 결과가 빨리 나온다는 걸 안다”며 “백신이 빨리 나올수록 일상이 더 빨리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해 임상시험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화이자 홈페이지 캡처
화이자가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17세 이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가 현황. 26일(한국시간) 기준 미국 내에서만 151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화이자 홈페이지 캡처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영국 BBC ‘앤드루 마르 쇼’에 출연해 “11월 말~12월 초에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이 수주~수개월 내에 나올 것이라며 연말까지 FDA 사용승인을 받은 백신을 취약계층에 먼저 접종할 수 있을 만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7 + 4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