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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공기 때문에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23% 더 늘어났을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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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공기 때문에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23% 더 늘어났을 가능성 있다

2020.10.27 15:00
독일 연구팀 초미세먼지 노출과 치명률 계산 모델 개발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기오염이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증상을 더 악화시켜사망자를 15% 늘어나게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모델을 적용하면 한국은 체코와 폴란드, 중국, 북한 등과 함께 대기오염으로 코로나19가 더 악화되 사망한 사람이 많이 늘어난 국가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치명률과 공기오염 관계를 추정한 결과일 뿐 한국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공기오염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해 사망했다는 직접적 인과 관계가 밝혀진 사례는 아직 없다. 


요스 릴리벨트 독일 막스플랑크화학연구소 교수팀은 초미세먼지(PM2.5) 노출에 따른 코로나19 치명률 계산 모델을 개발해, 이를 국가별로 적용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유럽심장저널 26일자에 발표했다. 


PM2.5는 지름인 2.5 ㎛(마이크로미터, 100만 분의 1m) 입자를 뜻하는 말로 흔히 초미세먼지라 불린다. 초미세먼지를 비롯한 미세먼지는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 꼽힌다. 최근 전 세계에 창궐한 코로나19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등장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대학 환경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4월 중국과 이탈리아, 미국 상공에서 센티넬-5 인공위성이 분석한 대기오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산화탄소(CO)와 이산화질소(NO2)가 높은 경우 인구 10만 명당 바이러스 확진자 숫자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의 경우 치명률이 높아지는 게 뚜렷하게 나타났다. 당시 연구팀은 “나쁜 공기는 담배를 피는 것은 같아서 오염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은 코로나19 감염과 사망에 훨씬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도 코로나19 치명률이 인구가 많고 미세먼지(PM2.5)가 많은 지역에서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이탈리아 시에나대는 이탈리아 북부의 심한 대기오염이 코로나19 사망률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전세계 116만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460명이 현재까지 목숨을 잃었다.

 

릴리벨트 교수 연구팀이 국가별로 대기오염이 코로나19 사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유럽심장저널 캡쳐
릴리벨트 교수 연구팀이 국가별로 대기오염이 코로나19 사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유럽심장저널 캡쳐

릴리벨트 교수 연구팀은 초미세먼지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코로나19 치명률 상승을 분석해주는 모델을 개발했다.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역학데이터를 활용해 대기오염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약 15%가 장기간 대기오염에 노출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유럽에서는 약 19%, 북미에서는 17%, 동아시아에서는 약 27%로 분석됐다.  


국가별로 보자면 체코가 대기오염의 영향 때문에 코로나19 치명률이 가장 많이 오른 국가로 꼽혔다. 체코 코로나19 사망자의 29%가 대기오염 때문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폴란드는 28%, 중국과 북한, 슬로바키아 각 27%, 오스트리아와 벨라루스, 독일 각 26%, 헝가리와 룩셈부르크 25%, 리투아니아 24%, 한국은 방글라데시와 함께 23%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오염 된 공기를 흡입하면 매우 작은 오염 입자 인 PM2.5가 폐에서 혈액과 혈관으로 이동해 염증과 심각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며 “이로 인해 동맥의 내막 인 내피가 손상되고 동맥이 좁아지고 뻣뻣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 오염에 대한 장기적 노출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합쳐지면 특히 심장과 혈관과 관련해 건강에 추가적 악영향을 미치게되며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취약성과 회복력 감소로 이어진다”며 “이미 심장병이 있는 대기오염과 코로나19 감염으로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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