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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우편물 배송차 캠퍼스 누비며 택배 싣고내리고…로봇은 소포 지고 집배원 졸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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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우편물 배송차 캠퍼스 누비며 택배 싣고내리고…로봇은 소포 지고 집배원 졸졸

2020.10.28 17:56
무인 자율 우편물 배송차량,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시범운영 시작
우정사업본부가 개발중인 자율주행무인우체국 차량이 이달 28일 세종시 세종로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자율주행으로 학생회관에서 학술정보원으로 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우정사업본부가 개발중인 자율주행무인우체국 차량이 이달 28일 세종시 세종로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자율주행으로 학생회관에서 학술정보원으로 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달 28일 오후 4시 30분 세종시 세종로 고려대 세종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우편물 배송차량 한대가 출발했다. 조치원우체국에서 고려대로 배송된 우편물을 실은 이 차량은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무인차다. 차량은 학술정보원까지 200m를 이동하는 동안 좌회전과 우회전을 스스로 판단해 운전했다.

 

학생회관에서 학술정보원까지 자율주행차량이 운전한 시간은 3분 남짓이었다. 학술정보원 앞에는 문자로 차량 도착 시간을 안내받은 수취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취인은 차량의 열림 버튼을 누르고 차문을 연 뒤 문자로 받은 인증번호로 택배보관함을 열어 택배 상자를 꺼냈다.

 

잠시 후 짐을 든 학생이 차량에 다가왔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미리 확인한 도착시간에 맞춰 나온 것이다. 차량에 탄 학생은 키오스크에 접수 항목을 눌렀다. 오는 도중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주소를 미리 입력해 둬 항목을 누르자마자 기표지가 출력됐다. 택배비도 앱으로 이미 결제했다. 택배에 기표지를 붙인 학생은 차량 속 택배보관함에 택배를 넣고 차에서 내렸다. 차량은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자 문을 닫고 출발했다.

 

학생이 자율주행차량에 택배를 넣고 있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고려대 세종캠퍼스 학생이 자율주행차량으로 배달된 수하물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무인우체국 차량, 200m 자율주행으로 이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한 미래 우정사업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우정사업 자율주행 시범운영’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우정사업 자율주행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자율주행무인우체국 차량과 집배원 추종 로봇, 우편물 배달 로봇이 공개됐다.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우편물이나 택배 배달 등 우정사업에 자율주행차량과 로봇을 도입하는 사례가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시간이나 장소 제약 없이 배송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편지와 소포 배달용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일본의 운송기업 야마토는 자율주행 소포배달차 ‘로보네코 야마토’를 개발하고 있다. 스위스도 미국 스타십 테크놀로지스의 로봇을 이용해 800km를 주행하는 동안 사고 없이 배송하는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이날 시범운영 행사는 올해 5월 우정사업본부가 자율주행 우편물류서비스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지 5개월만에 이뤄졌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무인우체국 차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차량의 이동 범위는 시범운행과 마찬가지로 학생회관과 학술정보원 사이로 제한된다.

 

우정사업본부는 내년에는 운영 범위를 확대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세종시 세종우체국 근방 일반도로에서도 무인 우편 접수 및 배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집배원이 추종로봇에서 짐을 꺼내 수취인에게 전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집배원이 추종로봇에서 짐을 꺼내 수취인에게 전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무인우체국 차량, 200m 자율주행으로 이동

 

이날 시연에는 짐을 싣고 집배원을 따라다니는 추종로봇도 공개됐다. 집배원 대신 로봇이 무거운 우편물을 싣고 집배원 뒤를 따라다니며 우편물을 배달한다. 집배원이 앞장서면 추종로봇이 집배원의 옷을 인식하고 자율주행으로 따라간다. 집배원이 무거운 우편물을 직접 들거나 짐을 실은 카트를 끌 필요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 배달 로봇이 건물 내에서 수취인이 있는 장소까지 우편물을 직접 배달해 집배원이 건물 내부를 돌아다닐 필요가 없게 만드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집배원이 배달 로봇에 우편물을 넣으면 배달 로봇이 수취인이 지정한 장소까지 지율주행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수취인은 배달 로봇이 오면 보관함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우편물을 받을 수 있다.

 

최기영 과힉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시연행사는 디지털뉴딜의 실현과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한 미래 우편물류 서비스의 신호탄이 돼 스마트시티를 가속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비대면 우편물류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개발된 기술이 조기에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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