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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지수 2020] "과학기술은 야누스적 성격, 코로나 시대 '멋진 신세계' 위한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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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지수 2020] "과학기술은 야누스적 성격, 코로나 시대 '멋진 신세계' 위한 정책 필요"

2020.10.29 17:56
KAIST 유튜브 캡처
29일 대전 KAIST에서 열린 '리스크 지수 2020: 코로나 위기와 ‘멋진 신세계’’ 국제 콘퍼런스에서 김소영 KAIST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공평하고 평화로운 '멋진 신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적 아이디어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AIST 유튜브 캡처

29일 대전 KAIST에서 열린 ‘리스크 지수 2020: 코로나 위기와 ‘멋진 신세계’’ 국제 콘퍼런스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교육, 경제 등 사회 전반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을 뿐 아니라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스크 지수 콘퍼런스는 싱가포르국립대가 2018년부터 글로벌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개최해왔으며, 올해는 KAIST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리스크 지수 콘퍼런스는 2018년 일본 도쿄대, 2019년 중국 칭화대에 이어 올해 한국 KAIST와 공동으로 진행되면서, 아시아 국가가 주축이 돼 각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글로벌 리스크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은 불가피”

 

넷스케이프 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슨은 2011년 월스트리저널에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Software is eating the world)”고 썼다. 모든 기업은 소프트웨어 기업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앤드리슨의 이 문구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마다 클리셰처럼 등장한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가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박준성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장은 “글로벌 산업 트렌드는 이미 소프트웨어로 무게중심이 이동했고, 코로나19가 이 속도를 더 앞당기고 있다”며 “한국은 여전히 제조업과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 구조가 우세한 만큼 산업 구조 재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소프트웨어와 함께 서비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국내 자동차와 반도체 기술은 세계 최고”라면서도 “이들 분야에서 제조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수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상무도 “빅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었지만, 이를 어떤 서비스에 적용할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어디에 있을지는 계속 찾고 있다”며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찾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보안 기술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스티브 레드지안 부사장은 “클라우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면서 “해킹 등의 사이버 위협을 막을 수 있는 보안 기술이 갖춰진다면 디지털 전환은 날개를 달 것”이라고 말했다. 

 

● "평생교육 시스템 갖춰야"

 

교육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분야 중 하나다.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장은 온라인 원격 수업 등 한국 교육계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일부 사례를 소개하면서 “코로나19는 교육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혁신과 변화를 요구한다”며 “비대면 온라인 원격수업이 학생들의 학습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조사해 이를 토대로 향후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루벤응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대학원생 등 상위 교육을 받은 사람도 코로나19로 저고용이라는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는 비단 싱가포르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펑 스킬스퓨처 SG 부사장은 “코로나19를 통해 지속적인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감염병과 같은 공공보건 이슈는 대중의 정보 이해도 매우 중요한 만큼 평생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육 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콘퍼런스를 주최한 KAIST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 김소영 센터장(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은 “과학기술이 인류에게 도움을 줄 수도, 기술적 불평등을 야기할 수도 있는 야누스적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과학기술의 발전이 리스크 자체가 되지 않고 '멋진 신세계'가 될 수 있도록 각국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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