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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올겨울 혹한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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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올겨울 혹한은 없다"

2020.10.30 14:00
지구온난화로 라니냐 효과 상쇄…2020년은 따뜻한 해로 기록 전망
픽사베이 제공
픽사베이 제공

세계기상기구(WMO)가 29일(현지시간) 남미 열대 태평양을 따라 라니냐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 9~11월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60%라고 밝힌 지 두 달여 만이다. WMO는 이번 라니냐가 보통~강한 국면을 나타낼 것이라며 올겨울 북반구가 평년보다 온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니냐는 열대 지역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0.5℃ 이상 낮은 상태가 최소 3개월 이상 이어질 때 선포된다. 강한 바람(적도 무역풍)이 페루 부근 남미 태평양의 따뜻한 지표수를 인도네시아 쪽으로 밀어 보내면, 그 자리에 바다 깊은 곳의 차가운 물이 밀려 올라와 채우는 용승 현상이 생기면서 해수 온도가 낮아진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최대 3~5℃ 떨어져 영국과 북유럽은 겨울철 습도가 높아지고, 인도네시아와 호주에서는 폭우로 강수량이 크게 늘어 홍수가 일어나며, 동남아시아에서는 몬순이 더 자주 발생한다. 캐나다와 미국 북부에는 폭설과 함께 강추위가 찾아오지만, 미국 남부와 페루, 칠레 지역에서는 가뭄이 이어진다. 한반도는 평년보다 겨울이 더 춥고 강수량은 적다. 


WMO은 연말까지 라니냐가 지금 수준으로 유지되고, 내년 3월까지 라니냐가 보통~강함을 유지할 확률도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WMO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강한 라니냐가 나타났던 해는 2010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으로, 당시 파키스탄은 최악의 홍수를 겪었고, 호주 퀸즐랜드에서도 홍수 피해가 컸다.

 
다만 WMO은 올해 강한 라니냐가 발생하더라도 일시적인 냉각 효과는 발휘하겠지만 이상 저온과 같은 긴 혹한이 찾아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라니냐는 지구를 냉각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그 효과가 상쇄될 것”이라며 “최근 라니냐가 발생한 해의 평균기온은 엘니뇨가 발생한 해보다 더 따뜻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WMO는 2020년이 역대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따뜻한 해에 포함되고, 2016~2020년은 기상 기록 역사상 가장 따뜻한 5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3개월(2020년 11월~2021년 1월) 전망을 발표하면서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어 올겨울 추위가 평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WMO 홈페이지 캡처
세계기상기구(WMO)가 29일(현지시간) 올해 라니냐 발생을 공식 선언했다. 다만 라니냐로 기온이 떨어져도 지구온난화에 의해 상쇄돼 이상 저온 등 혹한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WMO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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