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설립 9년만에 처음으로 부원장을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하성도(59)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을 초빙해 11월 9일부터 부원장 임기를 시작한다.
하성도 신임 IBS 부원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 졸업 후 KAIST에서 기계공학 석사,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KIST CAD/CAM연구센터장, 지능시스템연구본부장, 기술사업본부장, 기술정책연구소장, 연구기획조정본부장, 융합연구정책센터장, 강릉분원장을 역임했다.
하 부원장은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사회문제 및 국가현안 해결역량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사업으로 개방형 연구사업 등 새로운 과제를 기획했다.
IBS는 2011년 설립 이후 올해 5월 설립 9년만에 부원장 직위를 신설했다. 세계적인 석학을 연구단장으로 선임하고 원하는 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한 IBS 설립 초기 취지가 최근 퇴색되고 있다는 안팎의 지적이 잇따른 가운데 출연연에서 연구 및 행정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부원장으로 초빙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성도 신임 부원장은 원장을 보좌해 연구단 지원 및 기관 경영 업무를 총괄하며 임기는 2년이다. 하 신임 부원장은 “IBS가 세계적인 기초연구기관이 되는 데 기여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에게도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도영 IBS 원장은 “하성도 신임 부원장은 KIST에서 27년간 재직하며 연구는 물론 기술사업화, 사업기획·조정, 정책 수립 등 행정경험도 풍부하다”며 “높은 식견과 경륜을 바탕으로 부원장 업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