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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건당국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19 치료 효과 없다" 최종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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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건당국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19 치료 효과 없다" 최종 결론

2020.11.11 14:59
미국립보건원(NIH) "더는 '신의 선물' 아냐" 결론
FDA 제공
FDA 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게임 체인저’ ‘신의 선물’이라며 극찬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치료에는 효과가 없다는 공식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9일자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가짜 약(플라시보)과 비교해 특별히 다른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다”며 “이는 성인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사용되는 것을 뒷받침하지 않는 결과”라고 발표했다. 

 

○ 479명 대상 시험, 플라시보와 치명률 차이 없어

 

연구진은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14일째 임상 상태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미친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미국의 34개 병원에 입원한 성인 환자 479명을 임의로 골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시험은 4월 2일부터 6월 19일까지 진행됐다. 연구진은 102명씩 다섯 번에 걸친 약효 중간평가를 진행해 총 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네 번째 중간평가 중이던 479명째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무용성 평가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시험에 참여한 환자 가운데 242명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400mg을 하루에 두 번 복용하거나 200mg을 하루에 8번 복용했고, 나머지 237명은 가짜 약을 복용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7세로 이 가운데 20.1%는 집중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였다. 

 

연구진은 14일간 시험을 진행한 뒤 사망을 1로, 퇴원 및 일상 복귀를 7로 두고 7개 범주로 나눠 환자들의 회복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14일째 되는 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군과 가짜 약을 복용한 군 모두 4~7의 범주에 속해 평균 범주가 동일하게 6으로 나타났다. 

 

28일 뒤 사망률에서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군은 10.4%(25명), 가짜 약을 복용한 군은 10.6%(25명)로 나타나 치명률에서도 차이가 거의 없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사망률을 낮추는 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4일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하더라도 코로나19 증상 완화에는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치료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JAMA 제공
미 국립보건연구원(NIH)은 코로나19 환자 479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의사협회지(JAMA) 제공

○ 3월 치료제로 급부상했지만 약효 논란 지속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던 올해 3월 디디에 하울 프랑스 교수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해 치명률을 대폭 낮췄다고 보고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미 식품의약국(FDA)도 긴급 사용을 승인하는 등 신종 감염병으로 마땅한 치료제가 없던 코로나19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약효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미국 내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4월 백악관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밀어붙이자 일회적 수준이며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5월에는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 첨단연구개발국장(BARDA) 이었던 릭 브라이트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포함해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한직으로 밀려났고, 이후 공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USA투데이 등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트 전 국장은 “트럼프가 반복적으로 선전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과학적 장점을 결여했다고 판단해 사용을 반대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 약을 홍보하며 뉴욕과 뉴저지에 대거 공급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해 인사 보복을 당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13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전문가 자문단을 발표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밀려난 브라이트 전 국장을 포함시켰다. CNN, 폭스뉴스 등 미 언론은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대응 정책과 자문단 발표를 보도하면서 브라이트 전 국장의 '컴백' 소식을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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