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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녹은 남극 빙하가 21년 뒤 동아시아에 온난화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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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녹은 남극 빙하가 21년 뒤 동아시아에 온난화 부추긴다

2020.11.16 14:11
한국·독일 연구팀 분석 결과
극지연구소 함동연구팀이 남극 빙하가 녹은 물이 바다로 유입될 때 향후 200년간 일어나는 변화를 기후 모델로 분석한 결과. 22~71년 후(연두색 구간) 동아시아 지역의 온난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극지연구소 제공
극지연구소 함동연구팀이 남극 빙하가 녹은 물이 바다로 유입될 때 향후 200년간 일어나는 변화를 기후 모델로 분석한 결과. 22~71년 후(연두색 구간) 동아시아 지역의 온난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극지연구소 제공

남극 빙하가 지금처럼 녹으면 동아시아 지역의 기온을 0.2도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극지연구소와 국종성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공동 연구팀은 남극에 있는 빙하가 지금처럼 녹으면 21년 후 동아시아 지역의 기온을 0.2도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남극에서 연평균 1550억t 빙하가 녹은 것으로 나타났다.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면 인근 지역의 섬을 수몰시키거나 해수면을 어지럽힐 수 있지만, 남극의 해수면 상승이 1만 7000km 넘게 떨어진 동아시아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극지연구소와 국종성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최근 남극의 모습을 반영한 수치모델을 활용해 남극 빙하가 녹은 물이 바다에 유입된 후 200년 동안 남극의 해빙 영역, 지구의 평균 온도, 동아시아 지역의 온도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온도 변화가 나타나는 과정을 6년 후와 21년 후로 나눠 분석했다.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 6년 후 해빙이 증가하고, 그로 인해 태양복사의 반사도가 증가하면 지구의 온도가 떨어진다. 15년이 더 지나면 적도에 위치한 열대수렴대가 북상해 북태평양 서쪽의 고기압이 강해지고 동아시아로 따뜻한 공기가 흘러 들어가면서 온난화를 부추겼다. 열대수렴대는 북반구와 남반구의 무역풍이 적도 부근에서 수렴하는 지역이다.

 

분석 결과 2041년부터 2091년 사이 동아시아 지역 온도는 0.2도 상승한 후 서서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지구 평균 온도는 0.2도 넘게 내려가 동아시아의 상대적인 지역 온난화가 두드러졌다.

 

진경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멀리 떨어져 있는 남극과 동아시아 지역이 열대 지역을 매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나타나는 지구와 한반도의 미래 모습을 정교한 시나리오로 찾아내 기후변화 대응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회보’ 10월 29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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