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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정부 스스로 K방역 포기했나…1월 최악 찍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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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정부 스스로 K방역 포기했나…1월 최악 찍을 것"

2020.11.16 16:35
날씨가 부쩍 추워진 이달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도심내 집회금지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날씨가 부쩍 추워진 이달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도심내 집회금지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가을과 겨울철 대유행의 시동이 걸렸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과 경기, 인천 수도권 확산 상황이 곧 2~3월 폭발적 확진자 수 증가를 경험했던 대구의 수준을 곧 넘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6일 “2~3월의 대구, 5~6월의 이태원, 8~9월의 유행에 이어 10~11월 가을과 겨울철 대유행의 시동이 걸렸다”며 “서울과 경기, 인천의 확진자 상황이 2~3월 대구 수준을 넘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하루에 200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10일 전에 감염이 된 사람들”이라며 “잠복기 5~6일 거치고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결과를 나온 사람들을 뜻하는 것으로 실제 현재 감염된 사람이 500명이 될지 100명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심각한 상황인데 인지적 착각이 일어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정확히 진단해야 이에 대한 방역정책이 나오는데 항상 과거의 현상을 놓고 판단하니 조치가 늦어지고 피해를 본 다음에야 어떤 조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진단처럼 현재 수도권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심각하다. 방역당국이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1.5단계 격상 기준을 코앞에 두고 있다.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2일과 3일, 7일를 제외하고 모두 100명을 넘었다. 13일 191명을 기록하더니 14일부터는 200명대도 넘어섰다. 


최영준 한림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교실 교수도 코로나19 확산이 10~11월부터 악화되기 시작해 다음해 1월에 최악을 찍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 수는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 연구들을 살펴보면 계절성을 가지는 것은 분명하다”며 “10~11월 기승을 부리기 시작해 다음해 1월 가장 고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그런 맥락에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 것이란 근거는 없다”며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북반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으로 기본적으로 확진자 수가 늘 것이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달 1일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와 관련해 기존보다 상당히 기준이 완화됐다"며 “개편안의 기준을 충족하면 원칙대로 거리두기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개편된 기준을 보면 방역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질병의 확산을 막겠다던 ‘한국형 방역’을 더는 안하겠다는 것과 같을 정도로 기준이 굉장히 느슨해졌다”며 “강원도의 경우, 1단계에서 1.5단계 격상의 기준을 만족했지만 격상하지 않고 있다”며 말했다.


김 교수는 “전날(15일) 거리두기 강화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장관의 표현에 보면 자영업을 많이 걱정하시던데, 코로나19로 인한 인명피해가 느는 것에 대한 언급은 없다”며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하는데 이미 늦었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거리두기 기준의 세분화와 관련 지표 공개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닌, 어떤 연령의 사람이 얼마나 감염됐고 그 감염자들이 의료시스템에 얼마나 부하를 주는지를 따지는 등 기준을 세분화해야 한다”며 “관련 지표들도 공개가 돼 전문가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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