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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와 관통관 불량 용접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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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와 관통관 불량 용접재 썼다

2020.11.19 18:25
원안위 공식 확인…관통관 2개에서 규격 용접재 대신 스테인리스 사용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제공
규격 용접재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원자로 헤드와 관통관 용접 부위(빨간 동그라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제공

최근 원자로 헤드의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돼 가동을 중단하고 조사를 받아온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 일부에서 규격에 맞지 않는 재질로 용접된 부위가 있는 것으로 정부 조사 결과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19일 전남 영광 방사능 방재센터에서 한빛원자력안전협의회를 열어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 총 84개 가운데 2개에서 용접재가 규격에 맞지 않은 재질로 용접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통관은 핵분열을 제어하는 제어봉을 원자로 헤드에 삽입할 때 쓰는 삽입 통로다. 원자로 헤드에는 냉각재가 들어 있어 헤드와 관통관 사이에 틈이 없도록 용접을 통해 꼼꼼히 메우는 게 필수다. 

 

KINS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관통관과 원자로 헤드를 잇는 용접재로는 강도와 가공성이 뛰어난 니켈 베이스 합금인 ‘인코넬690’을 사용하게 하고 있지만, 대신 스테인리스 재질이 사용됐다. 김기환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과장은 “규격에 맞지 않는 재질을 사용할 경우 헤드의 냉각재가 외부로 누설돼 원전에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INS는 관통관마다 하나씩 설치된 폐쇄회로(CC)TV 동영상 84개 가운데 확보된 동영상 68개를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없는 동영상 57개와 문제가 적발된 동영상 2개 외에 녹화기록이 없는 동영상 16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복구작업을 수행 중이다.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동영상은 9개다. KINS는 향후 확인 못 한 동영상에 대한 검토와 용접재료에 대한 화학 성분 분석 등 조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원자로 헤드 관통관 부실 시공 문제는 8월 원안위가 한빛 5호기의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이미 한 차례 확인된 일이 있다. 당시 한수원은 잘못 시공된 부위를 인코넬 690 재질로 재용접하고 나머지 관통관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진행해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고, 이달 6일부터 가동 준비에 착수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향후 조사에서는 한수원이 관통관의 부실 공사 여부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김 과장은 “한수원이 관통관 전수조사를 제대로 진행했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조사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고 충분하고 꼼꼼하게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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