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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행동의 진화] 점성술과 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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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행동의 진화] 점성술과 인플루엔자

2020.11.22 00:00
별자리가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기원전 600년경의 그리스 와인잔.  존 반스  제공
별자리가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기원전 600년경의 그리스 와인잔. 존 반스 제공

2020년은 코로나-19가 극성이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가장 큰 공공보건 상의 감염 위기는 인플루엔자였다. 매년 평균 40만 명 가까이 인플루엔자가 감염되어 숨졌다. 특히 65세 이상에게 대단히 위험하다. 미국에서만 매년 20만 명이 인플루엔자로 인해 입원하는데, 약 3만6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 스페인 독감의 원인이 인플루엔자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작년까지 팬더믹을 단 두 번 선언했는데, 첫 번째가 1968년 홍콩 독감이고 두 번째가 2009년 신종 플루다. 모두 인플루엔자가 원인이다.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전, 사람들은 인플루엔자 유행의 원인에 대해 궁금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별의 심상치않은 움직임을 지목했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여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갈 때, 하늘을 쳐다보면 어김없이 사수자리와 염소자리가 높이 솟아 있었다.

 

별과 인간

 

인플루엔자의 기원을 알기는 어렵지만, 아마도 가금류를 가축화하면서 인간 집단에 들어온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보인다. 닭이나 오리를 통해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인간의 몸으로 들어온 것이다.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새로운 종, 즉 인간의 몸에 적응하는 과정은 상당한 도전이다. 아마 대개는 실패했을 것이다. 그러나 인구가 늘어나고, 가축도 늘어나고, 인간과 가축이 자주 접촉하면서 ‘운좋게’ 새로운 종에 적응하는 녀석이 생겼을 것이다. 신석기 초기다.


아마 기원전 6000년 전에는 확실히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인플루엔자가 유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원전 4세기 경, 히포크라테스는 독감과 흡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병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인류가 한 곳에 정착하고, 농경과 목축을 시작하면서 인플루엔자도 번성하기 시작했다.


서유럽의 개척자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하면서 아메리카 원주민은 떼죽음을 당했다. 아마도 1493년 유행한 인플루엔자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신대륙에 처음으로 인플루엔자를 가져단 인물은 다름아닌 콜럼버스다. 그가 아메리카(정확히 말하면 앤틸러스 제도)에 도착한 것이 1492년이었으니 불과 1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느닷없이 찾아온 재앙에 희생된 아메리카 원주민의 운명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사실 구대륙에서는 이미 수천 년 이상 반복된 일이었다. 우리는 모두 인플루엔자 대유행으로부터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의 자손이다.


왜 이런 비극이 반복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인플루엔자는 주로 겨울에 유행했다. 그리고 12개월 간격으로 반복되는 것이 또 있었다. 바로 별자리의 움직임이었다. 생물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은 기후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일어나고, 기후의 주기적 변화는 자전축의 기울기나 태양과의 거리 등에 의해 좌우된다. 해와 달, 별의 움직임이 지구에서 일어나는 여러 변화와 관련된다는 사실은 조금만 영리한 사람이라면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


인플루엔자의 어원은 ‘영향’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인플루엔테(influente)에서 유래한다. 인플루엔자의 주기적인 유행이 바로 천체의 불길한 움직임에 의한 영향이라고 여겼다. 땅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하늘을 바로보며 ‘점’ 칠 수 있었다. 점성술의 시작이다.


해와 달, 별

 

동양의 사주명리도 일종의 점성술이다. 결국 사주란 시간의 주기적인 흐름에 표식을 붙인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해와 달이었다. 누구나 쉽게 위치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인류가 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낚으며, 항해를 시작하던 문명의 초기다. 밤낮의 변화, 계절의 변화, 조석의 변화가 해와 달의 움직임과 연관되어 있었다.


순환논증의 오류다. 겨울은 왜 찾아오는가? 해의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해의 길이는 왜 짧아지는가? 겨울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식의 증거는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못한다. 그러나 분명 무엇인가를 ‘설명’해주는 것 같았다. 밤잠을 줄이고 하늘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아예 하늘만 보고 사는 직업도 생겼다. 천문학자의 기원이다.


17세기 독일에 살았던 요하네스 케플러는 위대한 천문학자로 기억되지만, 사실 점성술사였다. 천체의 변화가 인간 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었다. 지구는 영혼을 가지고 있었고, 천체의 움직임은 그러한 영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인간의 영혼도 마찬가지였다. 흙으로 만들어졌으니 말이다. 물론 케플러는 과학적인 관측과 수학적인 설명을 통해서 점성술을 정립하려고 노력했다. 터무니없는 점성술을 배격했다. ‘점성술은 천문학이라는 어머니를 먹여살리는 비참한 딸’이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천문학자는 가난한 직업이었나보다.


하늘에는 해와 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섯 개의 행성이 있다.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다. 오성이라고 한다. 해와 달을 뜻하는 일, 월을 더해 요일을 지칭하는 말이다. 기원 후 3세기 경에 확립되었다. 라틴어의 요일은 다음과 같다. 월요일은 Lunae, 화요일은 Martis, 수요일은 Mercurii, 목요일은 Lovis, 금요일은 Veneris, 토요일은 Saturni, 일요일은 Solis다(뒤에 dies를 더한다).


다섯 행성에서 시작하여, 세상 모든 것을 다섯 종류로 구분하기 시작했다. 물, 쇠, 불, 나무, 흙은 각각 수금화목토를 직접 지칭하는데, 각각 흑, 백, 적, 청, 황의 오색과 연결된다. 각각은 북, 서, 남, 동, 중의 다섯 방향을 뜻하며, 새끼손가락, 약손가락, 가운뎃손가락, 집게손가락, 엄지손가락과 연결된다. 이런 식으로 끝없이 이어진다. 귀, 코, 입, 혀, 눈의 다섯 구멍과 공포, 슬픔, 기쁨, 분노, 생각의 다섯 마음, 신장, 허파, 심장, 간, 비장의 다섯 장기, 돼지, 닭, 양, 개, 소의 다섯 동물, 밤, 복숭아, 살구, 자두, 대추의 다섯 과일까지 계속 하면 밤을 새도 모자란다. 심지어 네 계절도 겨울, 가을, 여름, 봄, 초가을의 다섯 계절로 만들고, 물, 불, 흙, 공기의 네 가지 원소에 에테르라는 상상의 원소를 더해서 5원소를 만들기도 했다. 좀 억지스럽지만, 불과 백년 전만 해도 에테르의 존재를 믿는 학자가 적지 않았다.


점성술의 발달

 

해와 달, 다섯 개의 별(정확히 말하면 행성)에 기반한 점성술은 ‘작은 녀석’도 무시하지 않았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있었고, 별을 몇 개 이으면 적당한 별자리가 만들어졌다. 황도 12궁이다.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시작된 전통이다.


춘분점을 중심으로 태양이 그리는 원궤도를 30도씩 나눈다. 총 360도다. 그리고 각각에 대해 12개의 성좌를 붙이는 것이다. 그런데 하늘의 별은 사실 해와 달, 다섯 행성과 무관하다. 성좌의 위치가 정확하게 30도로 나누어질 리도 없다. 적당히 가져다 붙인 것이다. 게다가 지구의 축은 약 2만6000년 주기로 빙글빙글 회전한다. 세차운동이라고 한다. 그러니 수백 년만 지나도 성좌의 위치가 바뀐다. 예를 들어 1월 1일에 태어난 사람은 염소자리, 즉 마갈궁의 운세를 본다. 그러나 1월 1일의 하늘을 보면 사수자리가 떡 하니 있다. 춘분점도 백양궁, 즉 양자리부터 시작해야 하나, 실제로는 물고기자리다.


게다가 1930년대 국제천문연맹이 별자리의 경계를 정의하면서 황도에 하나의 별자리가 더해졌다. 11월 30일부터 12월 17일 사이다. 불과 18일인데, 활도 13궁으로 불린다. 뱀주인자리다. 열두개의 별자리를 바탕으로 한 별자리점은 정확하게 30도를 기준으로 나누어진다. 그런데 황도 13궁을 기반으로 하면, 실제 하늘에 떠있는 별자리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별자리의 상대적 크기는 제각각이다. 어떤 별자리는 크고, 어떤 별자리를 작다. 그래서 각 별자리에 해당하는 생일의 숫자도 달라진다. 고대 점성술의 별자리와 현재의 별자리, 그리고 각 별자리의 상대적 크기가 모두 다르다. 점성술이라면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할 것 같지만, 뭔가 상당히 임의적이다.


아무튼 이러한 12궁(혹은 13궁)이 더해지면서 점성술은 점점 복잡해졌다. 해와 달, 다섯 행성, 그리고 12개의 별자리. 각각의 상징하는 다양한 대상과 서로의 관계가 더해진다. 지구를 중심으로 행동의 각도가 60도, 90도, 120도, 180도, 0도인 상태를 각각 섹스테르, 스퀘어, 토린, 오퍼지션, 컨정션이라고 한다. 이를 에스펙트라고 하는데, 각각의 행성의 힘이 강해지거나 상쇄되거나 조화를 이루거나 심지어 싸운다. 게다가 하우스라는 개념도 있는데, 태어난 시점에서 동쪽 지평선과 서쪽 지평선에 위치한 별자리를 말한다. 생일에 생시를 더하는 것이다. 이쯤되면 사주와 상당히 비슷해진다.  


게다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행성은 원래 다섯 개였는데, 나중에 보니 더 있었다.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이다. 각각 1781년과 1846년, 1930년에 처음 발표되거나 관측되었다. 그래서 현대 점성술에서는 3개의 행성을 포함해서 점을 친다(제법 현대적이다!) 그런데 2006년에 명왕성은 행성의 지위를 잃었다. 이에 대한 점성술계의 반응은 아직 모르겠다.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의 행동

명왕성이 빠지면 태양계 행성 수는 9개에서 8개가 된다.
명왕성이 빠지면 태양계 행성 수는 9개에서 8개가 된다.

인간은 땅과 하늘의 영향을 받는다. 아니 모든 생물이 다 마찬가지다.


호모 사피엔스는 약 20~30만 년 전에 진화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주 추운 시기였다. 뷔름 빙기는 약 11만 년 전에 시작하여 1만 2000년 전에 끝났다. 무려 10만 년이다. 이 와중에 인도네시아에서는 화산이 폭발했다. 역사상 최대의 화산폭발로 꼽히는데, 세상은 잠시 ‘핵겨울’을 맞았다. 인구는 수천명 수준까지 감소했다. 하늘과 땅이 모두 호의적이지 않던 시기다.


마지막 빙기 동안에도 기온은 오르락내리락했다(물론 엄청나게 추웠지만). 약 3만 년 전에 시작한 마지막 최대 빙하기(LGM) 때는 북반구 상당 부분을 빙하가 덮쳤다. 육지면적의 25%다. 약 1만4000년 전까지 이어졌다. 해수면은 낮아지고, 섬은 육지가 되었다. 몹시 추웠고, 건조했다. 늘 폭풍이 불었고, 대기는 먼지로 가득했다. 지금도 인류는 미세먼지로 고생하고 있지만, 당시의 먼지 농도는 지금의 약 25배에 달했다. 레퓨지아에서 겨우 연명했다.


1만4000여 년 전부터 살짝 따뜻한 시기가 찾아온다. 아간빙기(LGI)라고 하는데, 약 700년 동안 이어졌다. 사람들은 다시 유라시아 대륙으로 이동했고, 아메리카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거주지는 크게 확장되었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1만2900년 전 다시 세상이 추워졌다.

 

1200년 동안의 겨울이다. 숲은 사라지고, 빙하가 다시 세상을 덮었으며, 세상은 건조해졌다. 다시 먼지가 가득한 공기를 마셔야 했다. 정주 생활을 고려하던 인류의 조상은 다시 유랑의 길을 나셨다.


1200년 동안의 겨울왕국은 왜 일어났을까? 두 가지 흥미로운 가설이 있는데, 하나는 땅이고 하나는 하늘이다.


독일 라인란트-팔라트 중에는 라허 호수라는 거대한 칼데라 호수가 있다. 약 1만2880년 전 거대한 분화가 일어났다. 엄청난 양의 유황이 대기에 뿌려졌다. 북반구 전체가 추워진 것으로 추정한다. 땅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하늘이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돛자리 별자리에는 초신성의 잔해가 관측되는데,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초신성의 잔해다. 800광년에 불과하다. 약 1만1000년에서 1만2300년 사이에 폭발했던 잔해다. 감마선과 엑스선이 쏟아졌고, 오존층이 파괴되었다. 자외선이 거침없이 들어오면서 일시적인 빙하기가 왔다는 주장이다. 아마 둘다 원인일지도 모른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따뜻한 기온과 적당한 비, 맑은 공기가 필요하다. 기름진 땅과 깨끗한 물도 원한다. 불을 피우고 과일을 따먹을 나무도 있어야 한다. 물불흙바람나무다. 4원소 혹은 5원소다. 오행이다. 부리고, 키우고, 먹을 동물도 있어야 한다. 십이지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 협력하고, 짝짓고, 번식해야 한다.


그러니 해와 달, 별, 심지어 초신성의 느닷없는 움직임까지 잘 살펴야 한다. 주기적인 빙하기와 사계절의 변화, 갑작스러운 재난은 상당 부분 천체의 변화에 의한 것이다. 하늘이 인간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고, 국가의 흥망성쇠를 주관했다. 하늘을 보고 미래를 점치는 것은 어떤 면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땅도 잘 살펴야 한다. 지형의 모습을 보고, 물과 바람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농사 짓기 좋은 땅, 가축 치기 좋은 땅, 사람과 물자가 모이는 땅을 잘 가려야 한다. 좋은 땅에서는 오래오래 살 수 있다. 당연히 조상의 무덤이 쌓여간다. 명당에 묘를 써서 자손이 잘되는 것이 아니라, 자손이 대대손손 잘 살아가는 곳이므로 무덤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사람도 잘 살펴야 한다. 얼굴은 그 사람에 대해 아주 조금만 알려줄 뿐이지만, 그래도 제법 유용한 지표다. 성격은 표정으로, 표정은 주름으로 남는다. 주변으로부터 사랑받는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다면, 균형잡힌 체격을 가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풍수지리와 관상, 사주명리와 점성술은 모두 하늘과 땅, 사람에 대해서 이해하려는 인류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었다. 이러한 학문은 이제 지리학과 지질학, 의학과 심리학, 인류학과 생물학, 수학과 천문학, 기상학으로 발전했다. 과거의 현인은 당시 사용할 수 있는 언어와 도구를 사용해서 어떻게든 세상과 인간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한계를 알고 있었지만, 그게 최선이었다.


만약 바빌로니아 시대의 천문학자, 송나라 때의 사주명리학자, 조선시대의 관상가가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 사회로 온다면 무엇을 할까? 분명 점집을 차리지는 않을 것이다. 당장 대학교 도서관, 천문대, 의대로 달려가서 하늘과 땅, 사람에 대해 그동안 밝혀진 진리를 밤새 읽으며 감탄할 것이다. 구글 스칼라를 탐독하며 연신 무릎을 칠 것이다.

 

지난 4회에 걸쳐서 풍수학, 관상학, 사주명리학, 점성술에 대해서 다루었다. 현대의 과학자는 사실 풍수학자와 사주학자, 관상가, 점성술사의 후예다. ‘무지에의 호소’를 앞세워서 고대의 풍수학과 사주명리학, 점성술, 관상학이 여전히 지속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미 현대 과학이 훌륭하게 계승하고 있지 않은가?


20만원 짜리 망원경만 사면 지금 당장 하늘의 별을 볼 수 있고,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그동안 축적된 유전자 정보를 읽을 수 있다. 인간의 뇌와 정신에 관한 수백만건의 데이타를 찾아보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한눈에 지형을 파악하고, 기상의 변화도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바빌로니아 시대의 별자리와 송나라 시대의 역법, 조선 시대의 풍수학과 관상학에 아직도 의존하려는 것일까?

 

※필자소개

박한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경인류학자. 서울대 인류학과에서 진화인류학 및 진화의학을 강의하며, 정신장애의 진화적 원인을 연구하고 있다. 동아사이언스에 '내 마음은 왜 이럴까' '인류와 질병'을 연재했다.  번역서로 《행복의 역습》, 《여성의 진화》, 《진화와 인간행동》를 옮겼고, 《재난과 정신건강》, 《정신과 사용설명서》, 《내가 우울한 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때문이야》,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행동과학》,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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