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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와 2~3미터 내 접촉자 신속하게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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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와 2~3미터 내 접촉자 신속하게 파악한다

2020.11.22 12:00
이택진 KIST 책임연구원이 신속 역학조사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KIST 제공.
이택진 KIST 책임연구원이 신속 역학조사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K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재빨리 파악하는 신속 역학조사를 위한 위치정보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 폐쇄와 셧다운을 우선적으로 막아야 하는 의료기관 중 하나인 일산병원과 현장 실험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20일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으로 주최한 ‘코로나19 관련 세미나’에서 이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센서시스템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한 위치정보 기반 개인 동선 파악 기술을 소개하고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역학조사는 실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위치정보를 활용한다. 이 경우 실제 밀집도가 높은 실내에서는 활용이 불가능하다. 폐쇄회로(CC)TV나 이동통신망 접속 정보, 신용카드 결제 정보 등을 활용하는 역학조사도 매우 제한적인 데다 이동통신망 이용 정확도는 수백미터에 불과하다. 

 

또 데이터가 없는 시간이나 공간의 경우 개인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정확한 역학조사 데이터로 활용하기 어렵다. 

 

이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3G나 LTE,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다양한 통신기술로 측정된 위치정보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DB)에 쌓은 뒤 이를 이른바 ‘공간 지문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서울 성북구 소재 KIST 방문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면 미터 단위로 확진자 동선 데이터를 확인하고 DB에 쌓인 공간 지문정보를 활용해 밀접 접촉자를 신속하게 가려내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단말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고리 형태로 걸고 다닐 수 있는 ‘웨어러블 태그’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서버에 보관된 정보를 활용해 신속하게 확진자의 3차원 정밀 동선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시스템 테스트를 위해서는 일산병원과 협의중이다. 병원 방문자들은 물론 의료진들에게 웨어러블 태그를 나눠준 뒤 이들의 동선을 공간지문정보 DB로 구축하고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히 밀접 접촉자를 찾아내거나 제한적으로 빠르게 소독 등 방역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택진 책임연구원은 “LTE의 신호 세기를 데이터로 활용해 보다 정확한 위치정보 기반 역학조사 시스템을 개발중”이라며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위험도가 높은 사람만 선별적으로 빠르게 검사하고 겹치지 않는 사람들은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해줘 의료 시스템 과부하 해소는 물론 불안감을 줄이자는 의도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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