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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집 이사한 사막거북 166마리 누가 잘 생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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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집 이사한 사막거북 166마리 누가 잘 생존할까

2020.11.29 06:00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사는 거북이의 모습을 표지로 실었다. 자갈과 모래가 섞인 붉은 흙 위에 사막 거북이가 발을 딛고 있다. 사막 거북이 위로 높은 산등성이도 보인다.


사막 거북이는 모하비 사막과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에 걸친 소노란 사막에 사는 생물이다. 몸통 길이가 보통 25~36cm, 키는 10~15cm 정도다. 다 자란 성체의 경우 무게가 5kg가 나간다. 체온을 조절하고 수분 손실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굴이나 돌 아래 그늘에서 보낸다. 비가 내린 후 가장 활동적이고 보통 50~80년을 산다.


하지만 오늘날 인간 활동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진 100만 종의 동물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동물들의 멸종위기 상황을 나타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종 적색목록에 따르면 사막 거북이는 멸종 위기 ‘취약’ 단계에 분류된다. 총 8단계가 있고 1단계가 멸종 8단계가 우려인데 사막 거북이는 5단계에 속한다.


이런 멸종 위기 종들을 살리기 위해 도입된 전략이 ‘재배치’이다. 생물종을 서식이 유리한 지역으로 이주시키거나 포획한 생물종을 자연에 방사하는 것을 뜻한다. 사막 거북이를 포함해 많은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중요한 보존 전략이다. 다만 어떤 서식환경에서 생존률이 높은 지에 대한 이해는 낮은 상황이다. 


브래들리 샤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생태 및 진화생물학과 교수팀은 최근 20년 간 재배치된 사막 거북이 166마리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이번주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선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해 재배치된 사막 거북이의 지리적 기원을 추론했다. 그런 다음 어떤 환경에서 사막 거북이가 재배치된 뒤 죽었고, 살아남았는 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재배치된 지역과 원래 살았던 서식지 간의 거리나 지리적 환경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사막 거북이의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이형접합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접합성은 이형접합체의 평균 비율을 말한다. 이형접합체는 어떤 특정한 특성 형질을 나타내는 대립유전자가 서로 다른 경우를 뜻한다. 이런 이형접합체의 평균 비율이 높을수록 사막 거북이의 생존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형접합성을 통해 재도입의 성공을 예측하는 요소”라며 “많은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의 생존 결과를 개선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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