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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토종개 '동경이' 꼬리뼈 어디 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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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08일 18:00 프린트하기

경주개 동경이 - 동아일보DB 제공
경주개 동경이 - 동아일보DB 제공

  국내 연구진이 꼬리가 없는 것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토종개의 꼬리뼈 퇴화 원인을 밝혀내 화제다.

 

  농촌진흥청 동물유전체과 연구팀은 천연기념물 제540호인 경주개 ‘동경이’의 꼬리뼈를 퇴화시킨 원인유전자 마커 14개를 찾아내 특허출원했다고 8일 밝혔다.

 

  경북 경주 지역에서 주로 사육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토종개 ‘동경이’는 지난 2012년 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진돗개보다 온순하고 일반 개와 달리 꼬리가 짧거나 아예 없다는 점이 큰 특징인데, 꼬리뼈가 퇴화된 유전적 원인에 대해서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동경이 80마리를 꼬리가 있는 집단과 꼬리가 없는 집단으로 각각 구분한 뒤 두 집단의 1~38번 염색체와 단일염기다형성(SNP) 17만 개를 비교했다. ‘SNP’는 생물체가 갖고 있는 염기서열 가운데 다른 생물체와 다른 고유의 특징을 결정짓는 극소수의 변이를 말한다.

 

  그 결과, 14개의 SNP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염색체 1번에서 3개, 2번에서 4개, 12·19번에서 2개, 6·10·16번에서 1개 등 총 14개가 달랐던 것이다.

 

  특히 염색체 1번에 존재하는 SNP 마커들의 경우 세포 발달 과정에 관여하는 리보솜 단백질 'S6 인산화효소(RSK)' 유전자 내에 위치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2번에 포함된 마커들은 유전자 발현 조절 기능을 갖고 있는 '엘라브 계열 2(CELF2)' 유전자 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두 개의 유전자가 특이 단백질을 만들어내 동경이의 꼬리뼈 퇴화를 유도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태헌 과장은 “이번 성과를 천연기념물인 경주개 동경이의 혈통 보존과 유전자원 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개의 형태학적 특성과 동물의 진화과정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준범 기자

b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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